[앵커]
나무호 폭발 화재의 원인이 정확히 무엇에 의한 공격이었는지 관심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이것'만 보면 알 수 있다는 말도 나오는데요. 그게 뭔지, 정부는 어떤 결론을 내릴지 황병준 기자와 따져보겠습니다. 황 기자, 우선 기뢰나 어뢰에 의한 공격 가능성은 일단 배제한 거죠?
[기자]
외교부가 공개한 사진을 자세히 보겠습니다. 선체에 큰 구멍이 나있죠. 외판은 바깥으로 휘었고, 내부 구조물은 안쪽으로 누웠습니다. 이 파손 부위, 해수면에서 1~1.5m 정도 높은 위치인데 이 높이가 중요합니다. 이걸 보면 수중에서 배 밑부분을 공격하는 기뢰나 어뢰에 의한 공격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합니다. 당초 높은 물기둥이 솟구쳤다는 증언이 나왔던 만큼, 기뢰나 어뢰일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습니다만 파손된 위치, 뚜렷하게 해수면 윗부분에 구멍이 생긴 게 중요한 단서가 된 겁니다.
[앵커]
그럼 수면 위에서 뭔가 날아왔다는 게 맞다는 거군요?
[기자]
네 정부도 미상의 '비행체'에 의한 공격이라고 발표를 했죠. 그러면서 "드론인지, 미사일인지는 추가 조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했습니다. 후보는 둘로 좁혀졌다는 분석인데, 아직 둘 중에 뭐다,라고 단정할 수 없어서 정부가 '비행체'라는 표현을 쓴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전문가들 의견이 궁금한데요. 단정은 어렵더라도 뭐가 더 유력하다 이렇게 의견이 좀 모아지고 있습니까?
[기자]
드론에 의한 공격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유는 선체 CCTV에 잡힌 모습 때문입니다. 영상을 보면 두 개의 비행체가 1분 간격으로 같은 지점을 타격한다고 하는데, 전형적인 드론 운용 전술 중 하나라고 합니다. 첫 번째 드론이 선체 외벽을 부수고, 두 번째 드론이 같은 곳을 공격해 피해를 극대화하는 계산된 공격이라는 거죠. 이란의 주력 자폭드론인 샤헤드-136이 투입됐을 가능성이 거론 됩니다. 선체에 난 직경 50cm 반구형 관통 흔적을 보면요. 동체 직경이 40cm 정도인, 이 드론이 낼 수 있는 파손 크기에 부합한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만약 드론이 아닌 미사일에 의한 공격이었다면 파손 규모가 훨씬 컷을 거란 시각도 있습니다.
[앵커]
그럼 미사일일 가능성은 제외되는 겁니까?
[기자]
아닙니다. 일각에선 순항미사일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두꺼운 선체 외판을 뚫고 들어간 흔적이 보인다는 점에서, 나스르-1 같은 대함 미사일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장영근 / 한국국가전략연구원 미사일센터장
"외피 두께나 크기를 봤을 때 샤헤드 같은 드론 수준이 아니라는 뜻이에요. 외피 같은 게 되게 두껍거든요. 근데 그게 완전히 뚫고 지나갔고 그리고 막 다 휘어져 있고요. 수평 방향에서 들어오면서 스쳐간…."
[앵커]
아직은 해석이 분분한 것 같은데 결정적인 단서가 될 만한 게 있습니까?
[기자]
정부가 수거했다는 '엔진 잔해'를 보면 답이 나온다는 분석입니다. 드론은 왕복 엔진을, 미사일은 제트 엔진을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잔해를 보고 어떤 엔진인지를 판단하는 건 어렵지 않다고 합니다.
조상근 / 카이스트 국가미래전략기술정책연구소 연구교수
"피스톤이냐 아니면 터보(제트) 엔진이냐 이렇게 구분할 수가 있는데, (비행체가) 엔진을 갖고 있기 때문에 그거 분석하면 바로 나오거든요."
일부 샤헤드 드론 중 제트 엔진을 사용하는 기종도 있는 만큼 분석에 시간이 소요될 거란 시각도 있습니다.
[앵커]
과연 정부의 최종 결론을 좀 지켜봐야겠군요. 황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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