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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초기 '외부충격 가능성' 보고에도…靑은 '판단 유보'

  • 등록: 2026.05.11 오후 21:14

  • 수정: 2026.05.11 오후 21:18

[앵커]
우리 정부는 언제 나무호가 공격당한 사실을 알았을까요? 사건이 발생했던 지난 4일 밤, 가능성을 보고받았고, 언론도 잇따라 관련 내용을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청와대와 정부는 외부 공격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식으로 대응해 국민 안전과 생명이 걸린 일에 소극적으로 대응한 게 아니냐는 지적입니다.

최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사건 발생 이틀 뒤인 지난 6일, "나무호의 침수나 배의 기울임 등이 없었다"며 "피격이 확실치는 않은 것 같다"고 했습니다.

이 때문에 "당초 예정됐던 국가안전보장회의, NSC 실무회의도 열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이후 청와대와 정부 관계자들 역시 사실상 피격이 아닌 쪽에 무게를 두는 방향으로 설명해왔습니다.

김병주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7일)
"화재가 나고 그 원인이 뭔지 모르는데도 트럼프는 이것이 피격에 의해서니까 참전하라 했는데, 우리 정부에서는 이건 원인부터 밝혀야 된다…."

하지만 외부 공격 사실이 확인되자 청와대는 판단을 잘못했던 게 아니라 유보했던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사건 초기 "외부 충격이 있었다는 말도 있었다"면서도 이후 "파공이 있다는 보고를 받지 못했고, 전체적으로 판단도 어려웠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도 공격 주체에 대해선 또 다시 '미지의 영역'이라며 신중 기조를 유지했습니다.

야당은 정부가 사안을 축소, 은폐하고 있다며 국민들 안전을 지킬 의지가 있는지 의문이라고 공세를 폈습니다.

한기호 / 국민의힘 의원
"사고가 발생하자마자 '그 영상물 보내줘봐', 봤으면 금방 알아요. 미국이 이야기를 하고, 이란이 이야기를 했는데도 모른다고 지금까지 이랬다는 자체가 국민을 속이고 기만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청와대는 "피격이냐 아니냐를 판단하는데 다른 고려가 있는 건 전혀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TV조선 최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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