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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조정권 손에 쥔 김영훈 장관…'반올림' 언급하며 삼성 압박

  • 등록: 2026.05.20 오후 21:05

  • 수정: 2026.05.20 오후 21:13

[앵커]
김영훈 노동부 장관이 교섭 중재자로 나선 건 상당히 이례적입니다. 민노총 위원장 출신이다보니 사측에 그다지 유리해보이지는 않다는 말들이 나오는데, 중재에 앞서 삼성전자에서 산업재해로 숨진 근로자와 관련 시민단체 이름을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무슨 뜻이었을까요?

이상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김영훈 노동부 장관이 삼성전자 노사 임금협상에 직접 중재자로 나선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은 오후 3시 30분쯤입니다.

사후조정이 최종 결렬된 후 4시간만에 이뤄진 전격적인 결정이었습니다.

김 장관은 협상 직전 SNS에 "끝나야 끝난다"며 타결 의지를 피력했습니다.

이어 '선지키며 책임 있고 삼성답게'라고 썼고, 산업 재해로 숨진 황유미 씨와 관련 시민단체 반올림의 이름을 덧붙였습니다.

중노위의 조정안을 거부한 사측을 강력하게 압박하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김 장관은 그동안 자율 교섭을 강조해 왔지만,

김영훈 / 고용노동부 장관(지난 13일)
"파업까지 이르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서 대화를 촉구하고 또 주선하고…."

노조가 총파업에 돌입할 경우 긴급조정 발동 여부를 결정하는 권한이 장관에게 있는 만큼 삼성전자로서는 김 장관의 직접적인 압박에 부담을 느낄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김 장관이 대화와 타협으로 마무리 짓고 싶어하는 것은 민주노총 위원장 출신이라는 배경도 한몫합니다.

만약 파업으로 이어져서 김 장관이 긴급조정권을 발동한다면 노동계와의 관계는 급속히 냉각될 수 밖에 없습니다.

김 장관은 마지막 긴급조정권이 발동된 2005년 당시 철도노조 위원장으로서 정부에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TV조선 이상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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