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삼성전자 노사가 잠정안에 합의했습니다만, 웃지 못하는 직원들도 있습니다. 가전과 모바일 등을 담당하는 DX부문 조합원들입니다.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부결시키자는 움직임도 일고 있습니다.
통과여부에 대해 장동욱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리포트]
"과반노조를 위해 가입시켜 놓고 왜 DX만 버렸느냐."
"적자도 아닌데 벌레만도 못한 취급을 받는다."
삼성전자 노사 잠정합의안을 두고 DX부문 조합원들이 내놓은 반응입니다.
DX부문 직원들이 받는 건 600만 원 상당의 자사주가 사실상 전부입니다.
내일부터 닷새 동안 진행되는 조합원 찬반투표를 앞두고, DX부문 안에서는 반대표를 던져 합의안을 부결시키자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초기업노조가 아닌 다른 노조로 옮겨 부결 여론에 힘을 보태려는 움직임도 있습니다.
2대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홈페이지는 한때 가입자가 몰리며 접속이 지연됐고, 3대 노조인 동행노조는 오늘 하루 7천 명 넘게 가입해 조합원 수가 1만 명을 넘었습니다.
갈등은 반도체를 담당하는 DS부문 안에서도 나오고 있습니다.
쟁점은 내년부터 적자 사업부 성과급을 공통지급률의 60%로 제한하기로 한 합의 내용입니다.
올해 적자가 유력한 파운드리와 시스템LSI 사업부에선 메모리 사업부만 유리한 일회성 성과급 아니냐는 불만이 나오고 있습니다.
TV조선이 확보한 자료를 보면, 이달 10일 기준 초기업노조 조합원 가운데 메모리 사업부 소속은 약 2만3천 명입니다.
전체 조합원의 30%를 조금 넘는 수준입니다.
반면 파운드리와 시스템LSI 소속 조합원은 약 1만7천 명입니다.
비메모리 조합원들이 대거 반대표를 던질 경우, 잠정합의안 통과를 장담하기 어렵다는 얘기가 나옵니다.
동행노조 관계자
"(합의안) 부결을 내서 다시 합의를 하는 게 맞겠지. 결국엔 DX 입장에선 그게 제일 깔끔하겠죠."
잠정합의안이 확정되려면 투표 참여 조합원 과반의 찬성이 필요합니다.
TV조선 장동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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