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전체

[정치더] 당대표 리스크

  • 등록: 2026.05.21 오후 21:27

  • 수정: 2026.05.21 오후 21:33

[앵커]
정치 현안에 한발 더 들어가 궁금증을 풀어드리는 '정치더' 시간입니다. 조선일보 배성규 정치에디터 나오셨습니다. 오늘 다룰 주제는 뭔가요?

[배성규 정치에디터]
예 '당대표 리스크' 입니다.

[앵커]
당대표가 오히려 선거 위험 요인이 되고 있다 이런 얘기인가요?

[배성규 정치에디터]
그렇습니다. 민주당 정청래 대표의 '오빠' 발언이 적잖은 파문을 낳았죠. 15개 시도 압승론이 나왔던 민주당 우세 국면이 꺾이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인데요. 친명 진영에선 정 대표의 지역 방문이 전당대회용 아니냐는 말도 나옵니다. 한편 미국 방문 이후 사퇴 요구에 시달렸던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선대위원장으로서 유세 지원 역할을 거의 못하고 있습니다. 많은 후보들이 장 대표가 오면 오히려 마이너스다, 표가 떨어질 수 있다고 걱정하기 때문입니다.

[앵커]
민주당 텃밭인 전북에선 무소속에 쫓기면서 정 대표 책임론이 나온다고요.

[배성규 정치에디터]
김 후보는 술자리 대리비 사건으로 즉각 제명한 반면 밥값 대납 의혹을 받던 이 후보는 공천을 줬는데요, 정 대표의 자기편 봐주기 아니냐는 비판 여론이 큽니다. 김 후보는 정 대표와 전쟁까지 선언했는데, 최근 지지자들 후원금이 쇄도해 한도가 다 찼다고 합니다. 만일 텃밭인 전북을 빼앗기면 정 대표 책임론은 거세질 겁니다.

[앵커]
영남에선 정 대표가 오는 걸 반기지 않는다는 말이 있어요.

[배성규 정치에디터]
부산북갑에서 '오빠' 발언으로 큰 역풍이 맞았죠. 하정우 후보가 정 대표는 오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말할 정도였습니다. 대구,부산, 경남 등지에서도 정 대표 지원 요청을 꺼리고 있다는 얘기가 나옵니다. 득표에 큰 도움이 안 되는데 강성 발언이나 말실수가 나올까봐 걱정한다는 겁니다. 정 대표 고향인 충남에서도 야당과 팽팽한 여론조사가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장동혁 대표는 선대위원장으로서 존재감을 못 보이고 있습니다.

[배성규 정치에디터]
예, 단독선대위원장인데 일부 친장동혁 후보 외엔 지원 요청이 거의 없는 상황입니다. 서울 수도권은 유승민 안철수, 영남과 강원은 김문수 나경원 의원 등이 대신 지원 유세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달 초 부산 선대위 개소식에 장 대표 지지자와 유튜버들이 대거 참석해 소란이 일어난 이후 장 대표 기피증이 확산됐습니다. 일부 후보들은 "장 대표가 안 오는 게 돕는 거다" "대표가 나서거나 발언하면 가슴이 철렁한다" "장 대표 싫어서 투표 안 하겠다는 사람이 많다"고 얘기합니다. 하지만 오세훈 후보 등은 "장 대표가 대여 공격수 역할을 해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실제로 이재명 대통령과 여권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앵커]
장 대표는 부산북갑 단일화에 반대하는데 입장이 바뀔까요.

[배성규 정치에디터]
부산에서 최근 야권 상승세가 약간 주춤하는데요. 당권파들까지 판세를 뒤집으려면 박민식 한동훈 후보 단일화가 필요하다고 얘기합니다. 부산 의원들은 단일화 촉구 회견을 준비한다는데요. 안티 한동훈 노선인 장 대표는 여전히 부정적입니다. 하지만 선거 막판으로 가면 장 대표 입장과 상관없이 단일화가 추진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러면 장 대표 지도력은 타격을 입게 됩니다.

[앵커]
선거 결과에 따라 여야 당권 구도도 달라지겠죠.

[배성규 정치에디터]
예. 여당이 압승을 거두면 정청래 대표의 재선 가도는 밝아집니다. 하지만 영남과 전북에서 진다면 책임론이 급부상할 겁니다. 서울과 충남까지 흔들리면 재선에 먹구름이 끼게 됩니다. 장동혁 대표 측은 영남만 사수하면 대표직을 유지할 수 있다고 하는데요. 서울·부산·경남이 관건입니다. PK에서 지면 장 대표 체제는 위태로워질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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