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삼성전자 노사의 잠정합의안에는 엄청난 복지혜택도 숨어있습니다. 무주택 직원에게 연 1.5%대 금리로 최대 5억 원까지 빌려주는 내용인데, 정부가 대출을 강력하게 규제하는 상황이라 비삼성 직원들은 부럽다 못해 허탈할 수도 있어보입니다.
박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5개월여의 진통 끝에 잠정 합의된 삼성전자 입금협약 내용입니다.
올해 임금을 평균 6.2% 올리고, 영업이익의 12%를 성과급으로 배분합니다.
복지 분야도 추가됐는데, 가장 눈에 띄는 건 주택자금 대출 제도입니다.
무주택 직원이 25억 원 이하 주택을 살 경우 직급에 따라 최대 5억 원까지 사내 대출을 받을 수 있습니다.
금리는 회사 지원을 더해 연 1.5% 수준입니다.
회사 지원 없이 대출을 받았을 때와 비교해 이자로만 1인당 최대 7천만원을 아낄 수 있는 겁니다.
전세자금도 최대 3억 원까지 저리로 빌릴 수 있습니다.
강성진 /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
"이자율 1%포인트만 해도 주택담보 대출은 액수가 크잖아요. 이자율 혜택은 상당히 큰거죠."
금액보다 더 큰 혜택은 총부채상환비율, DSR 규제에 잡히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연봉 1억 원인 삼성전자 직원이 자사주 성과급 일부를 팔아 1억 2000만 원을 마련하고, 사내 대출 5억 원, 은행 대출 6억 원을 더하면 12억 원이 넘는 주택 구입 자금을 단번에 마련할 수 있습니다.
고종완 /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
"현금을 가지고 있지 않으면 집을 매수하기가 쉽지 않은데 (삼성전자는) 규제를 우회할 수 있어서"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등에는 "대감집 노비만 집을 살 수 있는 거냐"는 자조섞인 목소리와 함께 "대기업 대출이 집값을 밀어 올릴 텐데 정부는 왜 가만히 있느냐"는 허탈한 성토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TV조선 박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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