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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급 우선주의에 기피 부서 '울상'…재계 "폭풍전야"

  • 등록: 2026.05.22 오후 21:07

  • 수정: 2026.05.22 오후 21:16

[앵커]
삼성전자 노사의 잠정 합의안을 보면서 다른 기업들은 울상짓고 있습니다. 그동안 성과급은 단체협상 대상이 아니었는데,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이 많아진 겁니다. 투자보다 성과 배분 계획부터 세워야 하는 건 아닌지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직원들 사이에서는 적자 부서를 피하려는 분위기라는데, 삼성전자 사태가 던진 기업들의 고민이 무엇인지 임유진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기업들이 가장 우려하는 것은 성과급이 노사 협의 안건으로 굳어지는 겁니다.

그동안 노사 협상 대상은 주로 임금과 복지였지만, 삼성전자 노조가 주장한 성과급 배분이 고용노동부 중재로 합의되면서 단체협상의 의제로 올라갈 수 있게 됐습니다.

경제단체들은 유례를 찾을 수 없는,, 삼성전자의 호실적으로 벌어진 이례적인 상황을,, 다른 업계까지 적용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이지만, 조심스럽습니다.

성과급을 고정 지출로 봐야 하는가도 문제입니다.

그동안 성과급은 회사 실적과 경영 상황을 보고 정했습니다.

연구개발과 공장 증설, 신규 채용에 들어갈 돈을 먼저 따진 뒤, 남은 성과를 나눴는데,, 앞으로는 노조와 합의한 '이익의 일정 비율'을 먼저 떼야 합니다.

반도체와 배터리, 방산처럼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업종들은 성과급 때문에 경쟁에서 뒤쳐진다는 얘기가 나올 판입니다.

인사 관리도 고민입니다.

직원들은 연구개발이나 신사업처럼 성과가 늦게 나오는 부서를 기피할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 내부 게시판에는 벌써 상대적 박탈감에,, 현재 부서에 대한 회의를 보이는 글들이 넘쳐납니다.

당장에 성과를 내기 힘든 전략사업은 추진하기 어려워 질 수 있습니다.

김상봉 /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
"다른 업종인데 영업이익이 많이 나는 쪽 그다음에 하청업체 그리고 해외 지사를 가진 이 업체들 같은 경우에 해외에서도 본사도 그런데 우리도 달라 이렇게 나올 수가 있거든요."

기업의 이익을 함께 공유하자는 사회적 분위기는 또다른 부담입니다.

오늘 한 농민단체는 자신들도 농지와 농수 제공 등으로 삼성전자 성과에 기여했다며 이익을 공유하라고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TV조선 임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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