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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이익 나눠줘"…IT·자동차·조선도 '성과급 전쟁'

  • 등록: 2026.05.22 오후 21:09

  • 수정: 2026.05.22 오후 21:16

[앵커]
재계의 우려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일부 기업에서 벌써부터 이익의 일부를 성과급으로 달라는 삼성전자식 요구가 시작됐습니다. 당장 카카오 노조가 쟁의 절차에 들어갔고, 현대차 노조도 무려 순이익의 30%를 성과급으로 달라며 사측과 대립하고 있습니다. 조선과 통신업계도 예외는 아닙니다.

계속해서 오현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삼성전자 노사가 막판 성과급 협상을 벌이던 시각, 카카오 노조는 거리로 나섰습니다.

서승욱 / 카카오노조 지회장 (지난 20일)
"노동자들은 내 임금 인상이 언제 적용될지, 보상 기준이 어떻게 바뀔지, 내 조직이 언제 사라질지 모르는 불안 속에서…"

카카오 노조는 영업이익의 13에서 15%를 성과급 재원으로 삼자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27일 열리는 지방노동위원회 조정에서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카카오 본사와 산하 4개 계열사가 동시 파업할 가능성이 큽니다.

자동차와 조선분야도 성과급 갈등 중입니다.

현대차노조는 순이익의 30%를, HD현대중공업과 LG유플러스 노조는 영업이익의 30%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실적에 단순 대입해보면, 현대차와 HD현대중공업은 1인당 4000만 원대, LG유플러스는 2500만 원 안팎의 성과급을 받는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조명현 /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
"영업이익이 잘 나오면 그냥 (성과급 액수의) 천장이 없는 거잖아요. 투자 같은 거 다 끝내고 난 다음에 남은 돈에 대해서 좀 지혜롭게…"

세금 지급과 투자를 하기도 전에 성과급을 먼저 떼어가는 건 해외 기업에선 사례를 찾기 힘듭니다.

대만 TSMC는 이사회가 회사 실적과 투자 계획을 따져 매년 성과급 규모를 결정하고, 인텔이나 퀄컴 등은 미리 정한 목표를 얼마나 달성했느냐에 따라 성과급을 지급니다.

TV조선 오현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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