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전체

[정치더] 뒤집힌 선거 공식

  • 등록: 2026.05.28 오후 21:17

  • 수정: 2026.05.28 오후 21:21

[앵커]
정치 현안에 한발 더 들어가 궁금증을 풀어드리는 '정치더' 시간입니다. 조선일보 배성규 정치에디터 나오셨습니다. 오늘 다룰 주제는 뭔가요?

[배성규 정치에디터]
예 '뒤집힌 선거 공식' 입니다.

[앵커]
선거엔 일반적인 공식과 통념이 있는데 이번엔 그걸 뒤집는 세 가지가 있다고요.

[배성규 정치에디터]
그렇습니다. 세대별 지지 성향과 투표율, 그리고 단일화입니다. 먼저 뒤바뀐 세대 성향인데요. 과거엔 2030 젊은층이 진보,, 5060이 보수 성향으로 여겨졌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뒤집혔습니다. 문재인 정부 때 나타난 20대의 보수화가 진전되면서 지금은 2030이 보수 성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반면 진보 성향이 강했던 30-40대가 40-50대로 올라가면서 여권의 핵심 지지층이 됐습니다. 또 586세대의 고령화로 60대까지 진보 성향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청년 진보, 중년 보수가 아니라 청년 보수, 중년 진보로 불러야 하는 상황입니다. 이는 조선일보의 서울시장 후보 여론조사에서 잘 드러나는데요. 2030과 70대는 오세훈, 40·50·60은 정원오 후보 지지가 높았습니다.

[앵커]
투표율은 뭐가 달라진 겁니까.

[배성규 정치에디터]
젊을수록 투표율이 낮고 나이 들수록 투표율이 높은건 똑같습니다. 그런데 투표율에 따른 여야의 유불리가 달라진 겁니다. 과거엔 투표율이 높으면 진보 정당이 유리하고, 낮으면 보수 정당이 유리하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세대별 지지 성향이 확 달라지면서 투표율이 높으면 2030 지지가 많은 국민의힘이 오히려 유리해지고, 투표율이 낮으면 적극 투표층이 많은 민주당이 유리하다고 합니다. 투표율이 접전지의 승패를 가를 핵심 변수로 떠오른 겁니다.

[앵커]
여야의 투표 독려 분위기도 달라졌다고요.

[배성규 정치에디터]
예, 과거엔 민주당이 적극적으로 투표 독려를 했고, 국민의힘은 소극적이었습니다. 젊은층과 중도층이 투표를 안 해야 보수가 이긴다는 말까지 있었습니다. 이번엔 국민의힘이 투표율 높이기에 사활을 걸고 있는데요. 부정선거 의혹 때문에 기피했던 사전투표까지 독려하고 있습니다. "공명선거감시단을 운영중이니 안심하고 사전투표 해달라"고 호소합니다. 반면 민주당은 지지층을 향해 투표 독려를 하지만 과거에 비하면 적극성이 떨어집니다. 정청래 대표도 "이재명 대통령을 지지하는 분들은 투표해 달라"고 했습니다. 지도부의 사전투표 여부에 "상황을 보겠다"고 했습니다. 격세지감입니다.

[앵커]
단일화도 예전같지 않다고요?

[배성규 정치에디터]
예, 과거엔 단일화해야 이긴다고 해서 막판까지 올인했는데요, 이번엔 열기가 떨어지고 성사율도 낮습니다. 여야 모두 진영 내부 분열과 대립이 심하기 때문인데요. 평택을에선 김용남과 조국 후보, 부산 북갑에선 박민식과 한동훈 후보 간엔 비난전이 가열되면서 단일화가 사실상 물건너갔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국민의힘과 개혁신당 간 단일화도 힘든 상태입니다. 다만 울산에선 민주당과 진보당간 단일화가 무산될 뻔하다 막판에 겨우 성사됐습니다. 단일화 된 쪽이 유리한 건 분명한데도 다자구도가 유난히 많습니다.

[앵커]
이런 변화가 선거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배성규 정치에디터]
가장 중요한 건 2030과 중도층의 표심, 투표 여부입니다. 최근 여론조사마다 결과 차이가 큰데요. 2030과 중도층 응답률이 들쭉날쭉하기 때문입니다. 4050 지지가 높은 여당이 전반적으로 우세한 국면이었는데, 2030이 투표에 많이 참여하면 뒤집어질 수도 있습니다. 여당은 국정 안정과 내란 심판을, 야당은 독주 견제와 정권 심판을 내세우는데요. 중도층이 어디에 공감하느냐도 관건입니다. 여든 야든 오만한 태도나 실언으로 중도층과 젊은층의 분노를 유발하면 안 됩니다. 그러면 곧바로 심판론과 견제 심리가 작동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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