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 만이 아니었습니다. 대구와 인천에서도 비슷한 일이 발생했습니다. 이곳에서도 유권자들은 용지가 올 때까지 기다려야 했는데, 참으로 황당합니다.
계속해서 이심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제 오후 4시 대구 달서구 상인1동 제4투표소.
유권자 줄은 계속 이어졌지만, 투표용지는 빠르게 바닥을 드러내고 있었습니다.
이 투표소의 총 유권자 수는 2779명.
하지만, 선관위가 준비한 투표용지는 60% 수준인 1700장 뿐이었습니다.
투표소 관계자
"(투표용지보다 유권자가) 넘을 수 있을 수도 있는데 선관위에선 충분하다. 투표율이 70%를 넘지 않는 한 부족분으로 보지 않는다…"
투표 마감을 1시간 앞둔 오후 5시.
선관위의 예측은 완전히 빗나갔습니다.
사전투표를 포함한 최종 투표율이 76%를 웃돌면서, 준비했던 수량보다 많은 유권자가 몰린 겁니다.
해당 투표소는 선관위에 투표용지 100장을 추가로 요청해 간신히 위기를 넘겼습니다.
투표소 관계자
"겨우 그걸(100장)을 받아서. 이렇게 촉박하게 주시냐고 하니까 '투표율이 높으셨네요' 하고 그냥 떠나버리셨어요."
인천 연수구 투표소 3곳에서도 용지가 고갈돼 유권자 150여 명이 기표소 앞에서 20분 넘게 대기하는 파행을 빚었습니다.
인천시 관계자
"한 3시쯤부터 이게 좀 모자라 보였나 봐요. 그래가지고 요청해서 용지는 받았는데 그래도 이렇게 막 5시 넘어가면서 이게 완전 모자라니까"
지역 선관위 앞에선 초유의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항의하는 심야 집회가 열렸습니다.
"부정선거! 척결하라! 부정선거! 척결하라!"
선거는 끝났지만, 선관위의 관리 부실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TV조선 이심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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