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전체

지퍼백에 담아 '주먹구구' 용지 공수…투표함 이송 경로 이탈도

  • 등록: 2026.06.04 오후 21:48

  • 수정: 2026.06.04 오후 22:24

[앵커]
투표용지 부족도 어이가 없는데, 부족한 투표용지를 공수하는 과정마저 참담했습니다. 선관위는 별 다른 보안 없이 종이 가방이나 투명 지퍼백에 덜렁 담아 날랐습니다. '소쿠리 투표'에 이어서 '지퍼백 투표'라는 딱지가 하나 더 생겼습니다.

안혜리 기자입니다.
 

[리포트]
투표용지가 바닥나버린 투표소 안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미리미리 인지해서 갖다 놔야지 이게 뭐하는 짓이야 지금 이 시간이 다 6시인데?"

급해진 선거관리위원회가 인근 투표소에서 여분의 용지를 긴급 공수해왔지만, 흰 종이가방에서 덜렁 투표용지를 꺼냅니다.

시민들은 허술한 투표지 공수 방식에 일제히 분통을 터뜨립니다.

서울 송파구 주민
"경찰 입회하에 이동하든지. 왔다갔다 이게 뭐하는 짓이야 이게. 투표용지를 선관위 직원이 맘대로 들고다니는 거야?"

또 다른 투표소에선 투표 용지가 투명 비닐 지퍼백에 담긴 채 전달 되기도 했습니다.

동작구에선 투표함 이송 경로 이탈 사태도 벌어졌습니다.

영등포 지역 사전투표함을 동작구 성남고등학교 개표소로 이송중이었는데, 차량 세 대 중 한 대가 지정된 경로를 이탈하는 일이 발생한 겁니다.

일부 차량에 실린 사전투표함의 봉인지까지 훼손되면서 사전투표함 개표가 중단됐다가 4시간만에 재개됐습니다.

서울 동작구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
"개표에 다 참관인도 나중에 다 동의하셨던 걸로 알고 있고…."

2022년 대선 '소쿠리 투표'와 지난 대선 투표지 외부 반출 방치 논란에 이어 선관위의 부실한 선거 관리가 또다시 민낯을 드러냈습니다.

TV조선 안혜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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