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전체

투표용지 50%만 준비했다는 선관위…'존폐 위기' 자초

  • 등록: 2026.06.04 오후 21:50

[앵커]
그렇다면 도대체 투표용지는 왜 부족했을까요. 선관위는 유권자의 50% 분량만 인쇄해서 문제가 됐다고 설명합니다. 그런데 이상합니다. 이재명 대통령을 비롯해 정치권은 앞다퉈 투표 참여를 독려한 상황이었습니다. 결국, 선관위는 아주 기본적인 준비 조차 안 돼 있었던 겁니다.

최지원 기자 리포트 먼저 보시고, 이어서 투표 용지 부족 이유, 더 따져보겠습니다.
 

[리포트]
투표용지 부족 사태는 주로 서울 송파구 투표소에 집중됐습니다.

중앙선관위는 송파구의 경우 전체 유권자 수의 50%만 용지를 인쇄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상능 / 중앙선관위 선거1국장
"송파구 같은 경우에는 유권자 수의 50%를 인쇄를 한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만약에 유권자 수가 100명이라고 한다면 그중에 사전투표를 한 사람도 있고 유권자도 계시고 하기 때문에 전체 유권자 수에서 50%를 인쇄를 했고요."

송파구 전체 선거인수는 56만여 명입니다.

사전투표에 참여한 13만여 명을 제외하면 43만명 가량이 잠재적 본투표 유권자였지만, 여기에 한참 못미치는 28만표 가량만 준비한 셈입니다.

송파구 내 용지부족 투표소는 주로 고가 아파트가 있는 잠실과 문정, 가락동 일부 지역입니다.

역시 차질이 빚어졌던 강남 청담동, 개포동, 서초 반포동과 잠원동 동작 노량진 등도 고가 아파트촌입니다.

선관위가 비용 절감이나 보안 문제 등 행정 편의에만 집중하다 논란을 자초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선관위는 2022년 대선에선 코로나19 확진자와 격리자의 사전투표 용지를 용기에 담아 날라 '소쿠리 투표' 논란을 빚었고, 다음해엔 고위 간부 자녀와 친인척 부정 채용으로 질타를 받았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선거관리에 허점이 발생해 매우 큰 유감"이라며, "책임질 일이 있으면 명확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관계 기관은 행정부가 가진 권한과 책임을 모두 사용해서 문제 발생 이유를 명확하게 밝히고…."

또, 선거 결과에 대해선 "소속 정당 여부와 상관없이 새 지방 정부와 적극 협력하겠다"고 했습니다.

TV조선 최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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