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개표소 집회로 이어지면서 주말 내내 정치권에서도 뜨거운 이슈가 되고 있는데요. 이번 사태의 파장과 정치권 움직임 정치부 한송원 기자와 더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한 기자, 이번 송파 개표소 집회가 앞선 부정선거 집회들과는 다르다고 전해드렸는데,, 어떤 점에서 차이가 있는 건가요?
[기자]
우선 눈에 띄게 정치적 구호들이 줄었습니다. 자유와혁신 황교안 대표 등 특정 정치 세력이 과거 주도했던 부정선거 집회들과 달리, 연단이나 마이크 없이 자발적인 시민들의 움직임이 주를 이룬다는 건데요. 그렇다보니 현장을 찾은 전한길 씨나 정치인들이 오히려 시민들로부터 항의를 받는 풍경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저희에게 현지 분위기를 전달해온 한 30대 청년은 "좌우 할것 없이 많이 온 느낌이었다"고 했습니다. 또 서울시 실시간 도시 데이터로 봐도 이번 집회 2030 비중도 절반에 가까울 정도로 높습니다.
[앵커]
2030 표심이 이번 서울시장 승패를 가를 정도로 변화했다는, 이런 분석들도 있긴 했었는데,, 그런데 여야에선 이 현상을 참 다르게 바라보는 거 같아요?
[기자]
친여 유튜버들이 2030 세대를 폄하하는 발언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여권 스피커 김어준씨, 2030 세대의 보수화에 대해 MB 시절 국정원 심리전단팀이 기획했던 일종의 '우경화' 결과라고 주장했습니다. MB 정권 당시 보수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가 탄생한 것이 발단이라는 겁니다. 다른 친여 유튜버 최욱 씨도 '전두환식 탱크'를 언급했는데, 대학가를 중심으로 반발이 커지는 분위기입니다.
최욱 / 유튜브 '매불쇼' 진행자 (지난 5일)
"이 사람들이 동경하는 게 전두환이잖아. 그냥 온라인상의 탱크로 밀어버려야돼."
[앵커]
국민의힘은 어떤가요?
[기자]
장동혁 대표, 연일 이 문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오늘 기자회견에선 거취 언급 대신 "재선거"를 주장했습니다. 거취 문제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거취 문제와 연결시키는 건 적절하지 않다"라고 즉답을 피했는데요. 그렇다보니 "선거 패배에 대한 책임은 피하고, 당대표 연임용 이슈로 키우냐" 는 비판이 나오는 겁니다. 장 대표가 그동안 부정선거론과 거리를 두지 않은 점 역시 "부정선거론자 손들어주냐"는 민주당 공세의 빌미만 줄 수 있다는 지적도 당 안팎에서 나옵니다.
[앵커]
주제를 바꿔 보죠. 오늘 후임 총리 인선으로 이재명 정부 2기 체제 전환에 시동이 걸렸는데,, 김민석 총리의 다음 행보도 분명해졌죠?
[기자]
네. 김 총리 후임 지명이 되자마자 차기 당권 도전 의사 분명히 했습니다. 이번 지방선거 결과를 '민주당 혁신 요구'로 규정하면서, 당정 일체도 강조하고 나섰습니다. 정청래 대표가 그동안 이 대통령과 각을 세워왔던 점 등을 겨냥한 것으로 '친명 리더십'을 강조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사실 이 대통령이 전당대회를 앞두고 김민석 총리의 후임을 발표하는 것 자체로도 강력한 메시지다,, 이런 분석도 나오는 것 같던데요?
[기자]
정청래 대표의 연임 도전이 확실한 상황에서, 친명계 주자로 김민석 총리를 내세우는 것 역시 대통령 의중이 담긴 전략적 카드라는 건데요. 차기 당 대표는 2년 뒤 총선 공천권을 가지게 됩니다. 그렇다보니 누가 이기느냐에 따라 이 대통령의 국정 장악력은 물론, 여권내 차기 주자 구도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다음 전대가 '친명-친청 전면전'이 될 거란 전망이 나오는 겁니다.
[앵커]
네, 한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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