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조Q&A] JTBC 파산 어쩌다가? 월드컵 중계는? 법인카드 중단? 앞으로는?
등록: 2026.06.16 오전 07:14
수정: 2026.06.16 오전 07:42
Q. 90도 고개숙인 홍정도 중앙그룹 부회장 , 왜?
홍정도 중앙그룹 부회장이 JTBC의 채무불이행과 중앙그룹 일부 계열사의 회생절차 신청과 관련해 직접 사과했다.
홍 부회장은 15일 중앙일보빌딩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중앙홀딩스와 일부 계열사가 법원에 회생 절차를 신청하게 됐다”며 “오늘의 상황으로 물의를 일으킨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세 차례 고개를 숙였다.
홍 부회장은 “회사는 그동안 경영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했으나, 대외 경제여건 악화와 신용등급 하락으로 인한 작은 경색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오늘의 불가피한 선택을 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며 “이에 JTBC, 메가박스, 콘텐트리중앙의 수많은 채권자와 주주 등 이해관계자분들께 진심으로 사죄 말씀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피해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며 “또한 이번 사태를 접한 회사 임직원분들도 큰 충격을 받고 많이 불안해할 것이라고 사료된다. 빠른 정상화를 위해 필요한 모든 수단을 강구할 것이며 고용안전 등에 각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했다.
이어 “오늘의 회생 신청을 방송이라는 국가적 자산을 보존하고 거래 기업, 임직원 모두가 안정감을 갖게 하는 새로운 시작으로 만들고 싶다”며 “끝까지 할 수 있는 소임을 다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공조하겠다”고 말했다.
Q. JTBC 어쩌다가…무리한 경영? 콘텐트리중앙·메가박스도 회생절차?
중앙그룹의 유동성 위기에 대한 우려가 커져가고 있다.
앞서 JTBC는 총 206억원 규모의 유동화 차입금을 만기 상환하지 못하며 지난 12일 채무불이행(디폴트)을 선언했다.
실적 부진 속 만기가 도래한 유동화 자산의 차환에 실패한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
JTBC가 디폴트(채무불이행)를 선언한 지 이틀 만에 코스피 상장사인 콘텐트리중앙과 메가박스중앙도 회생절차에 돌입했기 때문이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콘텐트리중앙과 자회사 메가박스중앙은 지난 14일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 개시, 보전처분, 포괄적 금지명령을 신청했다.
메가박스중앙은 콘텐트리중앙 연결 자산총액(2조4909억원)의 35.76%(8907억원)를 차지하는 핵심 자회사다.
콘텐트리중앙은 JTBC의 북중미 월드컵 중계권 수혜 기대감에 12일에만 12.5% 주가가 급등했지만, 이틀 만에 상황이 반전됐다.
JTBC는 중앙그룹의 또 다른 계열사 피닉스스포츠를 통해 국제축구연맹(FIFA)과 국내 중계권을 독점 계약했다.
피닉스스포츠는 콘텐트리중앙이 지분 59.4%를 보유한 자회사다.
콘텐트리중앙은 해당 중계권 확보를 위해 1억2500만달러(약 1900억원)를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리한 콘텐츠 투자, 대형 스포츠 이벤트 중계권 독점 계약이 JTBC 등 중앙그룹 계열사의 재무구조 악화를 가져왔다는 분석이다.
지상파와의 경쟁 과정에서 추진한 월드컵 단독 중계권 등 대형 스포츠 중계권 계약으로 비용 부담이 누적된 반면 미디어 시장 침체와 OTT 확산으로 광고 수익은 급감하면서 대규모 적자가 발생했다는 분석이다.
또 수년간 누적된 영업손실로 인해 자체 현금창출력이 저하된 상황에 중계권료 지출이 지속된 점도 유동성 고갈을 재촉한 것으로 보인다.
중앙그룹의 유동성 위기는 이전부터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드러난 건 지난달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중앙일보 빌딩과 JTBC 빌딩, 경기 고양시에 위치한 일산 스튜디오 등 총 5500억원 규모의 사옥 매각을 추진하면서다.
그러나 당초 목표로 잡은 최종 거래 완료 시점이 8월 말로 예정되면서 단기적인 유동성 위기가 재차 불거졌다.
실제로 JTBC는 지난 12일 총 206억원 규모의 유동화 차입금을 만기 상환하지 못하면서 채무불이행을 선언했다.
Q. JTBC 회상절차 개시에…월드컵중계 방송 차질?
JTBC의 디폴트(채무불이행) 선언 속에 중앙그룹의 다른 계열사인 콘텐트리중앙과 메가박스중앙 등이 신청한 회생 절차 개시 사건이 서울회생법원 회생2부에 배당됐다.
이에 대해 김종철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방미통위) 위원장은 같은날 "현재까지 파악한 바로는 유동성 위기이며 방송사업 자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홍 부회장도 기자회견에서 "북중미 월드컵 중계 등을 비롯한 회사 본연의 업무는 중단 없이 정상운영될 것"이라고 했다.
방미통위는 이번 기회에 JTBC가 재승인 대상 사업자인 만큼 재무·기술 분야 평가 과정에서도 관련 상황을 점검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업계 안팎에서 제기된 JTBC 경영 위기설에 대해 주무기관 수장이 공개적으로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Q. 중앙그룹 임직원 법인카드 사용 중단?
중앙그룹이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함에 따라 그룹 임직원들의 법인카드 사용이 전면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방송가에 따르면 JTBC 측은 이날 오후 사내 내부 게시판을 통해 '법인카드 사용정지 안내'라는 제목의 공지를 올렸다.
공문에는 "금일 오전 삼성카드와 현대카드에서 JTBC 법인카드 사용을 중단했다"며 "삼성, 현대 법인카드를 소지하고 계신 임직원께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고 쓰여있다.
이어 JTBC 측은 "추후 대안 안내 전까지 개인카드를 사용 후 행정팀 및 각 지원팀에 증빙을 제출해 주시면 비용처리 하겠다"며 "증빙 제출 및 처리 방법은 행정팀과 각 지원팀에 별도 안내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법인카드 정지 조치는 일부 카드사에 국한되지 않고 전사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JTBC 측은 "추가적으로 삼성, 현대 외 하나, 신한 등 모든 법인카드의 사용이 정지될 예정이니 참고 부탁드리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변동사항이 생기는 경우 안내드릴 예정이며 업무에 불편을 드린 점 양해해 주시기 바란다"며 "향후 법인카드 정지로 인한 대안적 방안을 마련하여 재공지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Q. JTBC 앞으로는?
JTBC의 모회사 격인 중앙일보는 워크아웃 절차에 돌입하기로 했다.
박장희 중앙일보 대표이사는 15일 오후 입장문을 내고 "콘텐츠 발행의 연속성을 유지하고, 언론의 공적 책무를 중단 없이 수행하기 위해 워크아웃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그는 "법원이 주도하는 법정관리와 달리 워크아웃은 채권단과의 협의를 통해 일시적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고, 재무 구조를 개선하는 경영 정상화 과정"이라며 "계열사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자구 노력"이라고 설명했다.
JTBC 등 중앙그룹 계열사와 자회사의 회생 절차 개시 신청 사건은 서울회생법원장 재판부에 배당됐다.
서울회생법원은 15일 중앙그룹 지주사인 중앙홀딩스를 비롯해 JTBC, 콘텐트리중앙, 메가박스중앙, 중앙피앤아이의 회생 절차 개시 신청을 회생2부에 배당했다.
회생2부는 정준영 법원장이 재판장을 맡고 있다.
5건 중 3건은 홍준서 부장판사가, 2건은 권성우 부장판사가 각각 주심을 맡았다.
각사별 회생 신청에 별개의 사건번호를 부여하면서도 하나의 재판부가 일괄 심리하도록 했다.
재판부는 조만간 대표자 심문 기일을 지정할 것으로 보인다.
채무자회생법은 회생 신청이 들어왔을 때 법원이 채무자나 그 대표자를 심문해야 한다고 규정한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JTBC의 디폴트 직후 신용등급을 일제히 하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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