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삼성과 SK는 반도체와 AI 인프라 등 초대형 투자 구상을 발표했습니다. 그런데, 총수들의 발언을 자세히 들어보면, 무조건 밀어붙이겠다는 발표는 아니었습니다. 이재용 회장은 투자 금액을 밝히지 않았고, 최태원 회장은 시장 수요를 보며 집행하겠다고 했습니다.
숫자 뒤에 숨어 있는 게 뭔지, 서영일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오늘 발표장에선 1000조 원대 숫자가 등장했습니다.
최태원 / SK그룹 회장
"대략 한 1000조 원 규모의 투자가 이루어질 것입니다."
총수들의 말은 숫자만큼 단정적이진 않았습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투자 속도를 강조했습니다.
이재용 / 삼성전자 회장
"대통령님 말씀대로 속도전입니다."
이재용 회장은 투자 지역을 차례로 언급했습니다.
광주 반도체 단지, 충청권 HBM, 구미 로봇과 AI 데이터센터, 울산 배터리, 부산 패키지기판, 송도 바이오까지 거론했습니다.
하지만 발언 내내 지역별 투자 금액은 직접 말하지 않았습니다.
이재용 / 삼성전자 회장
"저도 기업인의 한 사람으로서 일조하게 되어 영광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숫자를 꺼냈습니다.
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에 약 1000조 원, 반도체 공급 확장 프로젝트에 약 1100조 원을 계획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조건이 붙었습니다.
최태원 / SK 그룹 회장
"수요자가 수요를 하는 것도 따라와야 되고 전기도 같이 따라와야 되고 부지, 용수, 하다못해 메모리 사정까지 다 고려를 해야 되기 때문에…."
투자 집행도 시장 상황을 보겠다고 했습니다.
최태원 / SK그룹 회장
"물론 이건 시장의 수요를 면밀히 관측하고 투자를 집행하겠습니다."
오늘 발표는 당장 집행될 투자표라기보다 초대형 투자 청사진에 가깝습니다.
관건은 각 지역에 언제, 얼마가 실제로 들어가느냐입니다.
TV조선 서영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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