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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더] 반년 준비했다는데…'투자 청사진' 실현 가능성은?

  • 등록: 2026.06.29 오후 21:26

  • 수정: 2026.06.29 오후 21:30

[앵커]
액수만 보면 단군 이래 최대 규모라는 청와대의 설명도 과장이 아닙니다. 워낙 액수가 크다보니, 부작용은 없을지 실현 가능성은 얼마나 될지 짚어봐야 할 부분이 많은 것도 사실입니다. 뉴스더에서 청와대 출입하는 최지원 기자와 더 짚어보겠습니다. 최 기자, 오늘 투자 발표 행사에서 특히 눈에 띄었던 게 이재명 대통령이 기업 총수들에게 90도 인사하는 장면이었어요. 원래 계획돼 있었던 건가요?

[기자]
그렇다고 합니다. 강훈식 청와대 비서실장은 "이 대통령이 원래 큰절을 하고 싶다고 했는데, 회장들이 욕을 먹을 수 있다고 참모들이 말려서 인사로 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고요. 이 대통령이 천문학적인 액수를 투자한 기업 총수들에게 "진심으로 고마운 마음이었다"고 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특히 "기업이 국민과 대한민국을 위해 어려운 선택을 했다", "기업의 결단이 있었다"고 강조하기도 했는데,, 이번 투자 발표가 야권의 주장처럼 정부의 압력이 아닌 기업의 자발적 선택에 따른 거란 걸 부각하려는 의도 아니겠느냔 해석도 나왔습니다.

[앵커]
그러게요. 그동안 야권에선 기업 팔을 비틀어서 여권 최대 지지기반인 호남 투자를 무리하게 이끌어낸 거라는 비판이 많았잖아요. 이 대통령이 그게 아니라는 걸 두고 보면 알게될 거라고 했는데 오늘 발표로 좀 설명이 됐습니까?

[기자]
일단 정부가 파격적 지원과 혜택을 약속한 건 분명합니다. 다만 앞서도 보셨듯이 두 회장의 발언은 여전히 신중합니다. 결국, '입지나 정주여건 등이 아직까진 부족하지만, 향후 조건이 만족된다면 투자를 하겠다'는 일종의 조건부 약속이란 해석이 나옵니다.

[앵커]
청와대는 선택은 결국 기업이 한 거라고 설명하고 있잖아요. 그렇다 하더라도 의사 결정 과정에 정부나 대통령의 설득 작업이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지 않았을까 싶은데요.

[기자]
그랬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불과 두달 전만 해도 최태원 회장은 호남 투자에 회의적이었습니다. 지난 4월 '호남에 반도체 공장을 옮길 생각이 있느냐'는 민주당 호남 의원들의 물음에 꼭 반도체가 가야하는지 의문이라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달 10일에도 꼭 국내가 아닌 해외에 공장을 설립할 가능성까지 열어뒀었습니다. 호남 공장 설립이 비교적 최근에 결정된 것으로 볼 수 있는 대목인데,, 이 대통령이 오늘 언급한 것처럼 정부의 지역 균형발전 논리와 기업이 요구하는 수요가 실제로 일치할 수 있느냐가 투자 실현의 최대 관건이 될 걸로 보입니다.

[앵커]
과거에도 그럴 듯한 투자 계획이 발표됐다가 무산된 적이 없지 않죠?

[기자]
그렇습니다. 물론, 정부로선 기업이 요구하는 인센티브와 인프라, 정주 여건 등을 최대한 맞추려는 노력을 하겠지만, 결국 최종 결정은 기업이 하게 됩니다. 이명박 정부 때도 삼성이 새만금 지역에 8조 원을 투자해 그린단지를 만든다고 했지만, 결국 여건 마련이 안됐단 이유로 철회한 바 있습니다. 일각에선 정부의 파격적 혜택과 지원이 투자 여력이 충분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과도하게 집중되는 게 맞느냔 지적도 있습니다. 오히려 국가 미래 경쟁력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지만 개별 기업 차원에선 투자를 주저하고 있는 분야에 정부가 지원에 나서야 하는 것 아니냔 겁니다.

[앵커]
정부의 정책적 명분과 기업의 상업적 이해관계가 복합적으로 얽혀있는 문제인 셈인데,, 전례없는 반도체 호황이 가져온 새로운 고민거리 아닌가 싶네요. 최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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