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가 내놓은 '호남권 반도체' 청사진은 10년 이상 걸리는 대규모 사업입니다. 그런데 이번 정부 임기 내에 완공한다는 이야기까지 나옵니다. 지금 짓고 있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도 첫 삽을 뜨기까지 6년이 걸렸는데, 어떻게 하겠다는 건지요?
이나라 기자입니다.
[리포트]
2019년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목표로 추진된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
핵심인 SK하이닉스 반도체 공장은 6년이 지난 지난해 2월에야 첫 삽을 떴습니다.
환경영향평가에만 2년이 걸렸고, 토지 보상과 전력 용수 공급을 둘러싼 주민 갈등으로 계속 미뤄졌습니다.
지난해 12월
"재검토하라! 재검토하라!"
상황이 이런데도 SK는 어제 갑자기 완성 계획을 앞당겼습니다.
최태원 / SK그룹 회장
"증가하는 메모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 2045년에 완공 예정이었던 용인 클러스터 계획을 12년 앞당기기로 했습니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한술 더 떠 "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를 이번 정부 임기내에 완공하는게 목표"라고 밝혔습니다.
이재명
"청와대 안에 이 사업에 대한 직접, 직할 담당관을 두고 3대 메가프로젝트를 제가 직접 챙기고 신속하게 집행하도록 하겠습니다."
문제는 실현 가능성입니다.
서남권은 대규모 반도체 공장을 운영하기 위한 전력과 공업용수 확보 방안이 아직 없습니다.
토지 보상과 각종 인허가 절차까지 고려하면 임기 내 착공이 가능할지 조차 불투명합니다.
이덕환 / 서강대 화학과 명예교수
"송전 시설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거 하고 용수 문제도 굉장히 심각합니다. 인프라가 갖춰져 있는가에 대한 면밀하고 객관적인 분석이…."
각종 인프라를 적기에 지원하겠다는 정부의 호언장담에도 불구하고, 업계에선 현실성에 대한 의구심이 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TV조선 이나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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