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장윤기 사건처럼 경찰이 사건을 의도적으로 묻는 경우만 있는 게 아닙니다. 부산 돌려차기 사건이나 세종시 집단 성폭행 사건은 부실한 경찰 수사를 검찰이 바로잡은 경우인데, 보완수사 필요성을 절감하는 성폭행과 강력범죄 피해자들이 어렵사리 용기를 내 공동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김예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손피켓으로 얼굴을 가리고 취재진을 등진 채 앉아 있습니다.
'부산 돌려차기 사건' 피해자 등이 검찰 보완수사 폐지에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김진주(가명) / 부산 '돌려차기' 사건 피해자
"피해자들에게 검찰이 없어지면 어떻게 진행될지, 보완수사권이 폐지되면 어떻게 될지, 그 피해를 어떻게 보장해줄지 얘기하는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었습니다."
의붓아버지의 폭행으로 식물인간이 된 어머니를 위해 직접 증거를 수집해야 했던 피해자는 끝내 울먹였습니다.
한지유(가명) / 인천 강화 유기치상 사건 피해자
"'가해자 옷과 신발 확보해달라', 수사기관이 해야 할 일을 피해자 가족이 직접 찾아다니며 요구해야 했습니다. 수사의 빈틈을 바로 보완할 수 있어야 합니다."
경찰의 부실수사로 묻힐 뻔했던 세종시 집단 성폭행 사건은 검찰이 재수사를 요구해 유죄 판결을 받아낼 수 있었습니다.
정연수(가명) / 세종시 집단 성폭행 피해자 (변호사 대독)
"보완수사는 단순한 절차가 아니라 마지막으로 진실을 밝힐 수 있었던 구원과도 같았습니다."
이동재 전 채널A 기자는 자신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로 어제 1심에서 벌금 2000만원을 선고받은 방송인 김어준 씨에 대해 "검찰의 보완수사로 덜미가 잡힌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TV조선 김예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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