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단독] 장시호 자필 진술서…"최순실이 숨은 주인, 난 그림자"

등록 2017.02.13 19:54

수정 2017.02.13 20:08

[앵커]
TV조선 취재진이 장시호씨의 A4 용지 석장 분량의 자필 진술서를 입수했습니다. 장씨는 평창동계 올림픽 이권을 겨냥해 설립한 더스포츠엠의 실제 숨은 주인은 최순실씨이고, 자신은 그림자였다고 진술했습니다. 도표까지 그려가며 설명했다는데, 자세한 내용을 장민성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장시호씨는 형광펜까지 동원한 자필 진술서에서 자신의 차명회사로 알려진 스포츠 마케팅 회사 더 스포츠엠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비록 더 스포츠엠의 당시 대표는 한모씨였지만, 실제 운영자는 이모인 최순실씨라고 주장했습니다.

장씨는 최씨의 지시로 회사를 만들었는데 "'KT 스키단'과 '동계스포츠단' 창단 등이 목적이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최씨는 스포츠단 창단과 관련해 "삼성 때와 같이 어디에선가 연락이 올 것"이라고 했는데 실제로 KT 측에서 연락이 왔다고 장씨는 밝혔습니다.

하지만 KT 측의 반대로 KT 스포츠단 창단은 성사되지 못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후 최씨는 "한 대표가 어려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쫓아냈다고 장씨는 밝혔습니다.

또 최씨가 직접 회의를 주재하며 기안서를 제출받았고, 집무실도 사용했다고 적었습니다. 장씨는 도표까지 그려가며 이런 정황을 설명했는데, 

최씨가 더 스포츠엠의 숨은 주인이고, 장씨는 그림자, 최씨 지시로 대표에 선임한 한모씨는 바지사장이었다고 표현했습니다. 장씨는 더 스포츠엠 돈으로 최씨가 독일 비행기표를 구매했다며 날짜까지 제시했습니다.

케이스포츠 재단의 이권을 노린 더블루케이처럼, 최씨가 더 스포츠엠을 통해 동계스포츠영재센터 등의 이권을 노렸다는 게 장씨의 주장입니다.

TV조선 장민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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