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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득 "내 딸 살려 달라" 했는데…장시호, 등 돌린 결정적 이유는

등록 2017.02.13 19:57

수정 2017.02.13 20:12

[앵커]
최순실씨는 조카 장시호씨에게 비밀금고를 맡길 만큼 철저히 자기 사람이라고 믿었을 겁니다. 하지만 지금 보신 리포트처럼 장씨는 이제 최씨에게 불리한 증거와 진술을 쏟아내는 저격수가 됐습니다. 장씨가 이모에게 등을 돌린 결정적인 계기가 있었다는데, 그 이유를 최원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장시호씨가 진술 태도를 바꾼 건 자신의 어머니이자 최순실씨의 언니인 최순득씨 때문인 것으로 전해집니다. 

장씨 측 변호인은 "최순득씨는 현재 암 말기로 정상 생활이 어려울 정도"라며 "장씨가 자기 때문에 어머니가 잘못 될까봐 걱정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또 "장씨가 아들 이야기만 나오면 너무 울어서 조사가 진행되지 않았을 정도"라며 "장씨가 구속된 뒤 집안이 풍비박산났다"고 전했습니다.  이 때문에 장씨는 이모, 최순실씨에 대한 강한 배신감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어머니인 최순득씨가 검찰 조사를 받을때 최순실씨 앞에서 무릎을 꿇고 "내 딸만은 살려 달라"고 애원했는데, 최씨가 앞에서는 "걱정 말라"고 해놓고, 곧바로 입장을 바꿔 "동계영재스포츠센터는 장시호 소유"라고 진술했다는 겁니다.

이후 장씨는 자신의 혐의를 인정하며 수사에 협조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최씨에게 불리한 증거나 자료, 진술의 상당 부분이 장씨에게서 나왔습니다.

장씨는 특검에 제2의 태블릿PC를 제출했고, 차명 대여금고와 최순실씨 방에 있던 빨간 금고의 존재를 폭로했으며, 미얀마 사업 관련 진술도 풀어놓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TV조선 최원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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