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뉴스9

"케네디 암살범, 범행 전 KGB와 통화…CIA가 도청"

등록 2017.10.27 21:13

수정 2017.10.27 21:23

[앵커]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 암살과 관련한 미국 기밀문서 2800 여건이 공개됐습니다.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암살범 오스월드가 케네디 저격에 앞서 소련 KGB 요원과 통화했다는 기록입니다. 햐지만 기대하라던 트럼프 대통령의 예고와 달리 결정적 기록은 공개를 미뤄 의혹은 여전히 풀리지 않고 있습니다.

이태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46살 존 F 케네디 대통령이 카퍼레이드 도중 총을 맞고 숨진 건 54년 전인 1963년 11월입니다.

라디오 뉴스
"카퍼레이드 도중 무슨 일이 일어난 것 같습니다."

뉴스
"미국 대통령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당시 숱한 의혹 속에 총격범 하비 오즈월드의 단독 범행으로 결론이 났습니다. 그런데 오늘, 케네디 전 대통령의 암살 관련 기밀문서 2800여건이 봉인 해제됐습니다.

총격범 오즈월드는 암살 두달 전 멕시코 주재 소련 대사관에 전화를 걸어 소련 정보기관인 KGB 요원과 통화했는데, 미 중앙정보국 CIA가 도청해 남긴 기록도 공개된 겁니다.

미 연방수사국 FBI 기록에 따르면 당시 소련 관리들은 케네디 전 대통령 암살 직후 미군이 소련에 미사일 공격을 감행할까 봐 두려워했다고 전했습니다.

케네디 암살 25분 전엔 영국 신문사로 정체를 알 수 없는 전화가 걸려와 '무언가 큰 일이 미국에서 벌어질 것' 이라고 경고했다는 내용도 포함됐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막판에 주요 기록 수백건을 안보 상 이유로 비공개 결정을 내려 음모론만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아직 공개되지 않은 문서들은 CIA와 연방기관들이 6개월 동안 검토해 공개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TV조선 이태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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