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7

아파트 규제하자 빌라·오피스텔 등 다세대 연립주택 '풍선효과'

등록 2020.07.19 19:07

[앵커]
22번이나 쏟아진 부동산 정책의 부작용도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상당수 국민들의 세금부담이 커진 것은 물론이고, 정부 규제가 아파트에 집중되다보니 수도권의 빌라나 오피스텔로 투자 수요 몰리면서 가격이 오르고 있습니다.

이런걸 풍선효과라고 하는데, 이정민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상도동의 한 신축빌라, 정부의 7.10 부동산 대책이 나온 직후인 지난 13일 하룻동안만 7건의 매매 계약이 이뤄졌습니다.

상도동 부동산 관계자
"신축빌라는 아파트 준해서 잘 지어놓기 때문에 (문의가) 많아요. 전세 받으면 3천-5천 사이정도만 있으면 갭투자 충분히"

투자자들이 갭투자가 막힌 아파트 대신 빌라로 눈을 돌린다는 겁니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서울과 경기도의 다세대·연립주택 매매량은 각각 5천748건, 6천186건으로, 모두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가격도 올랐습니다. 이 빌라의 전용면적 228㎡는 지난 8일 24억원에 거래됐습니다. 지난달 거래된 더 넓은 면적 매물보다 6억원이나 뛰었습니다.

오피스텔 거래도, 서울과 경기권의 경우 지난해보다 각각 56%, 49% 늘었습니다.

갈곳을 잃은 유동성 자금이 규제가 덜한 시장으로 옮겨가는 겁니다.

권대중 /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
"하나는 유동성 자금이 많은거고요.아파트만 규제하다보니까 전월세가격이 낮은 오피스텔이나 다세대 연립주택으로 자금이 몰려가서"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아파트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다른 주택시장으로의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TV조선 이정민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