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전체

"물어!"…경찰견에 '흑인 공격' 명령한 美경찰 기소

등록 2020.09.18 11:03

수정 2020.09.18 11:10

미국의 한 백인 경찰관이 체포에 저항하지 않은 흑인 남성을 향해 경찰견이 공격하도록 명령한 혐의로 기소됐다.

1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는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 카운티 검찰이 솔트레이크 경찰서 소속 니컬러스 피어스(39) 경관을 가중폭행 혐의로 기소했다고 보도했다.

피어스 경관은 지난 4월 흑인 남성 제프리 라이언스(36)의 집에서 가정 폭력이 발생했다는 신고를 받고 경찰견과 함께 현장으로 출동했다.

피어스는 라이언스를 집 뒤뜰에서 발견하자마자 "엎드려라, 안 그러면 경찰견에게 물릴 것"이라고 소리쳤다. 라이언스는 그 즉시 두 손을 들고 무릎을 꿇었다.

그러나 피어스는 경찰견에게 "물어! 물어!"라고 수 차례 공격을 명령했고 경찰견은 1분간 라이언스의 왼쪽 다리를 물었다.

라이언스는 "그만하라"고 울부짖었지만 피어스는 외려 경찰견을 칭찬했다.

이 사고로 라이언스는 왼쪽 다리 두 군데에 큰 상처를 입었고, 여러 차례 수술을 받아야 했다.

솔트레이크 경찰서는 성명을 내고 현재 휴직 중인 피어스의 징계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 박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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