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뉴스9

美 곳곳 백신 접종 '혼란'…관리 소홀로 폐기하기도

등록 2021.01.01 21:29

수정 2021.01.01 22:23

[앵커]
네 보셨듯, 기간 내에 접종을 마치는 게 관건인데, 미국 내 상황을 보면 접종이 생각만큼 간단치는 않아 보입니다. 현재까지 접종 인원이 10만명 당 49명으로 이스라엘과 바레인에도 못 미칩니다.

백신 유통도, 관리도, 만만치 않은 건데, 자세한 상황은 석민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차들이 끝없이 서있습니다. 6km 넘게 이어진 이 행렬은 백신 접종을 기다리는 줄입니다.

톰 분 / 백신 접종자
"일찍 일어나서 아침 7시 5분에 도착했어요"

선착순 접종 장소엔 발 디딜 틈이 없을정도로 사람이 몰립니다.

하지만 정작 진행 속도는 느립니다. 능숙한 의료 인력이 모자라고, 접종 장소도 충분히 갖춰지지 않은 겁니다.

화이자백신은 영하 70도 이하에서 보관해야해 운송이 힘들고 특수 냉동고가 없는 소규모 병원은 취급 자체가 어렵습니다.

메건 래니 박사 / 브라운라이프스팬센터
"1200만회 분이나 있음에도 백신 접종이 안 되는 건 예약이 다 차서가 아니라, 배송 시스템이 안 좋기 때문입니다"

관리 소홀도 문제입니다. 병원 직원이 모더나 백신을 상온에 방치해 500회 넘는 분량을 폐기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의료진이 아닌 사람들이 접종을 새치기하자, 뉴욕주는 아예 벌금형을 예고했습니다.

쿠오모 / 뉴욕주지사
"백신접종 관련 법규를 위반한다면 찾아내서 재판에 넘길 겁니다"

미국은 2회차 접종분으로 비축해둔 물량을 다른 사람들에게 풀어, 초기 접종 속도를 높이겠단 계획이지만 접종 인프라 구축이 더 시급하단 지적이 많습니다.

TV조선 석민혁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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