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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인파 사라진 일출 명소…사각지대엔 수백명 '다닥다닥'

등록 2021.01.01 21:33

수정 2021.01.01 21:37

[앵커]
코로나로 전국 해돋이 명소가 폐쇄되면서, 구름인파는 사라진 모습이었습니다. 하지만 통제가 느슨한, '단속 사각지대'엔 수백 명이 몰려들어 해돋이를 보는 등 거리두기가 실종된 모습이었습니다.

이승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내륙에서 가장 해가 먼저 뜨는 울주 간절곶입니다. 17만 명이 몰린 지난해 새해 첫날과는 딴판입니다.

올해는 백사장부터 주차장까지 텅 비었습니다. 강릉 경포 등 다른 동해안 명소에도 해돋이 인파는 사라졌습니다.

권정연 / 서울 노원구
"사람도 없고, 펜스도 다 쳐 있고, 사실 와서 놀러 왔는데도 막, 갈수가 있는데가 제한되니까."

하지만 출입을 철저히 통제하는 일출 명소 해변을 벗어나면 사정이 달라집니다.

수백명의 인파가 출입 차단선 앞에 다닥다닥 붙어 일출을 감상하고, 사진을 찍습니다. 거리두기는 전혀 지켜지지 않습니다.

해돋이객
"크게 걱정은 안하죠. 저는 긍정적인 사람이라서 걸릴 사람은 걸리고,안걸릴 사람은 안걸리니까."

출입통제가 되지 않은 주차장에는 해돋이 차량들이 몰렸습니다.

일부 차량은 도로까지 점령하면서 경찰과 실랑이도 벌어집니다.

"XXXX호 차량 이동 부탁드립니다, 차량 이동 해주세요."

일부 해돋이 관광객들은 크게 문제될 게 없다는 반응입니다.

해돋이객
"마스크를 잘 쓴 상태에서 본다면 크게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

해돋이 명소는 막았지만 단속 사각지대로 인파가 몰리면서 방역에 총력전을 펼친 동해안 지자체들 노력이 빛을 바랬습니다.

TV조선 이승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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