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단독] "돈없는 사람은 버린 마스크 주워 썼다"…허술한 교도 행정

등록 2021.01.04 21:05

수정 2021.01.04 23:18

[앵커]
전국 교정시설의 누적 코로나 확진자 수가 1116명으로 늘었습니다. 교정시설에서 확진자가 늘어나는 데 대해 수용자나 출소자들은 허술한 교도 행정이 원인 중 하나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일부 교도소의 경우 면 마스크도 제대로 준비하지 않아서 남이 버린 마스크를 주워 쓰기도 했다는 주장까지 나왔습니다.

최민식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주시 내남면에 있는 경주교도소. 지난해 11월 30일 이곳을 출소한 A씨는 방역 마스크는 구경도 못해봤다고 주장했습니다.

A 씨 / 경주교도소 출소자
"KF라는 게 아예 품목이 없었어요. 맨날 하루종일 방에서도 끼고 있고. 또 뭐 운동 할 때도 땀 질질 흘리고 거기 땀 다 묻은 상태로 또 끼고 있고."

면 마스크도 1주일에 딱 한 장만 살 수 있었는데, 돈이 없는 수용자는 남이 버린 면 마스크를 빨아서 썼다고 했습니다.

A 씨 / 경주교도소 출소자
"아예 지급을 안 해주니까 돈이 없는 재소자들 있잖아요. 남이 쓰다가 버린 걸 주워서 썼어요."

이에 대해 법무부는 교정시설에서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11월 25일부터 KF 마스크 구매를 허용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서울동부구치소 5차 전수조사에서 6명이 추가 확진됐고, 누적 확진자는 1090명으로 늘었습니다. 당초 전체 수용자는 2419명이었습니다.

수용 인원 열 명 중 네 명 넘게 코로나에 걸린 셈인데 법무부는 내일 여섯 번째 전수조사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TV조선 최민식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