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종교시설發 집단감염 전국 확산…"역학조사도 차질"

등록 2021.01.04 21:04

수정 2021.01.04 21:11

[앵커]
전국에서 잇따르는 교회 관련 집단감염도 심상치 않습니다. 선교 캠프인 경북 상주 열방센터 관련 집단감염이 전국으로 퍼지며 확진자가 370여 명으로 늘었고 수원의 교회 연수원을 다녀간 교인, 가족, 지인 34명도 집단 감염됐습니다. 오랜 기간 대면 행사를 하지 못한 종교 시설의 코로나 피로증이 커지면서 또 다시 집단 감염의 우려가 번지고 있습니다.

구자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사흘 만에 34명의 확진자가 나온 수원의 한 교회 연수원입니다. 지난달 31일 열린 연수회를 다녀간 가족과 그 지인들까지 감염됐습니다.

이 교회 연수원 관련 확진자는 수원 뿐 아니라 충남 아산과 강원도 등지에서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오리무중이던 연수 참석 인원이 뒤늦게 파악됐지만 지역을 넘어선 n차 감염은 벌써 진행중입니다.

수원시 관계자
"검사 대상자는 교회만 보면, 37명이었습니다. 여기에 (n차 감염은) 계속 검사 중이죠."

경북 상주의 선교 캠프인 열방센터발 감염 확산세도 심상치 않습니다. 영남 뿐만 아니라 호남, 충청권 등 전국 곳곳에서 370여 명의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열방센터 방문자는 1600명으로 추정되지만 역학조사는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충청북도 관계자
"(역학 조사에서) 참석하지 않았다, 갔다 온 사람 중에 시인하는 사람이 없어요."

일부 지자체는 열방센터 방문자에게 검체검사를 받으라며 행정명령도 내렸습니다.

전라남도 관계자
"숨기려고 하는 게 있는 거 같던데. 진단검사 받도록 행정명령 했어요. 나중에 밝혀지면 손해배상 청구해야죠."

교회 연수시설을 통한 조용한 전파가 지역 감염을 넘어 전국으로 확산되면서 방역당국의 고민이 커지고 있습니다.

TV조선 구자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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