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1호기 이륙 직전 北 ICBM 도발…尹 "한미훈련 강도 높게 시행"

등록 2023.03.16 20:43

수정 2023.03.16 20:45

[앵커]
북한은 윤 대통령 출국하기 두시간 반 전에 대륙간탄도미사일, 한 발을 발사했습니다. 미국 본토까지 겨냥할 수 있는 ICBM 발사는 한 달 만인데 한일정상회담을 겨냥한 도발의 성격이 다분해 보입니다. 윤 대통령은 출국 전에 국가안전보장회의에 참석한데 이어 일본에 도착하자마자 화상회의까지 직접 주재하며 강력한 대응을 주문했습니다.

이채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일본으로 향하는 공군1호기 출발 2시간 20분 전, 북한은 평양 순안 비행장에서 동해상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한발을 발사했습니다.

고각으로 발사된 ICBM은 고도 6000km까지 치솟은 뒤 70여분 간 1000km를 날아 중국, 러시아 접경 해역에 떨어졌습니다.

군 당국은 이번 ICBM이 지난해 11월 발사한 다탄두 형태의 '화성-17형'과 유사하다고 보고있습니다.

다만 고체연료 사용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 공군의 3대 정찰자산인 코브라볼 정찰기가 북한의 ICBM 발사 정황을 실시간 추적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북한은 3월 들어서만 근거리탄도미사일과 잠수함 순항미사일, 단거리 탄도미사일, 그리고 오늘 ICBM까지 이틀에 한 번 꼴로 도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박원곤 /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큰 틀에서 연합훈련과 한일 정상회담을 겨냥해서 자신들의 위협 수준을 높임으로써 존재감을 드러내려고 하는 그런 의도도 있다고…."

윤 대통령은 출국 전 개최된 국가안전보장회의, NSC 상임위원회에서 "계획된 연합연습을 강도높게 실시하고, 한미일 안보협력을 강화하라"고 지시했습니다.

한미는 어제에 이어 오늘도 적진에 낙하 침투하는 대규모 연합 공중강습훈련을 실시했습니다.

TV조선 이채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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