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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강제징용 가슴 아프다…日 원전에 韓시찰단 파견 수용"

등록 2023.05.07 19:04

수정 2023.05.07 19:09

[앵커]
기시다 총리는 과거사 문제를 언급하며 "가슴아프다"고 했습니다. 지난 3월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을 언급한 데 이어 과거사 문제 해결을 위한 큰 한 걸음을 내딛었다는 평가입니다. 한일 양국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전 한국의 시찰단을 파견하는데도 합의했습니다.

김태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기시다 총리는 강제징용을 비롯한 과거사 문제를 꺼내며 많은 분들이 어려운 환경 속에서 일하게 된 것에 대해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기시다 후미오 / 일본 총리
"저도 당시 어려운 환경 속에서 일하게된 많은 분들이 힘들고 슬픈 경험을 하신데 대해 가슴 아프게 생각합니다."

그러면서 한국과 일본은 역사적 배경이 있지만, 어려운 상황들을 극복해 온 선조들을 본받아 미래를 위해 협력하자고 했습니다.

과거사 문제에 대해선 식민지배를 사과했던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을 직접 언급했습니다.

기시다 후미오 / 일본 총리
"1998년 10월 발표된 일한 공동선언 포함해 역사 인식과 관련된 역대 내각 입장을 전체적으로 계승하고 있음을 명확하게..."

지난 3월 일본에서 열렸던 정상회담 때는 1998년 선언이라고 했던 데서 한단계 나아간 표현입니다.

한일 정상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앞서 '공동 검증'을 실시하는데도 합의했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일본 국민은 물론 우리나라 국민에게 악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공동 검증'은 국제원자력기구의 조사와 별도로 진행되는데, 일본에 직접 전문가를 파견해 검증하는 국가는 우리나라가 유일합니다.

두 정상은 또 G7 기간 히로시마 원폭 한국인 희생자 위령비도 함께 참배하기로 했습니다.

TV조선 김태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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