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총선뉴스9

[단독] '하위 평가' 31명 중 '비명계' 28명…'비명 학살' 현실화할 듯

등록 2024.02.19 21:19

수정 2024.02.19 23:10

[앵커]
그동안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앞서 보신 하위명단 통보를 미뤄왔습니다. 명단을 발표하고 난 다음 있을 후폭풍을 최소화하고 싶었을 겁니다. 그만큼 민감하다는 건데, 저희가 확보한 명단을 보면 왜 그랬는지 더 잘 알 수 있습니다. 이른바, 비명계가 대거 포함됐습니다.

이어서 장용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하위 20%' 명단 31명 가운데 비명계로 분류되는 의원은 모두 28명입니다. 전체 90% 수준입니다.

문재인 정부 때 당 지도부와 장관을 했던 친문 핵심 의원 2명을 비롯해, 친이낙연계였다 이재명 지도부에서 당직을 맡은 인사도 포함됐습니다.

특히 컷오프에 해당하는 하위 10% 10명은 전원 비명계입니다.

반면 이른바 '찐명'으로 불리는 친명 핵심 의원은 한 사람도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당 지도부는 "현역의원 평가는 비공개, 독립적으로 이뤄졌다"며 "점수를 조작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비명계에선 그동안 "친명 지도부가 임명한 평가위원들이 비명계 정성평가에 하위점수를 몰아줄 수 있다"는 의혹을 꾸준히 제기해왔습니다.

실제로 현역의원 평가는 총점 1000점 가운데 22%인 220점이 공약이행 평가와 의정활동 평가 등 정성평가로 채워집니다.

'하위평가 20%' 명단 대다수가 비명계로 채워지면서 '비명 학살' 우려의 현실화 가능성이 높아진 겁니다.

김영주 / 국회 부의장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의 사당으로 전락했다고 볼 수 있는 가장 적나라하고 상징적인 사례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

하지만 이재명 대표 정무부실장 출신인 '친명계' 김지호 예비후보는 하위평가에 반발해 탈당한 김영주 의원을 향해 "마음 편히 일본여행 다녀오길 바란다"고 꼬집었습니다.

후쿠시마 오염수 반대 결의안 채택 당시 일본여행 문자를 주고받아 논란이 됐던 걸 다시 문제삼은 겁니다.

TV조선 장용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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