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민통선 인근 대피령…긴장감 감도는 파주

등록 2015.08.11 21:42

수정 2015.08.11 21:46

[앵커]
정부가 경기도 파주와 연천 일대 주민들에게 민간인 출입 통제선 안으로 들어가는 걸 막고, 대피령을 내렸습니다. 주민들은 불안해 하고 있습니다.

이승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마을 앞 도로에 지나는 차가 없고, 주택가 골목길에도 나다니는 주민을 찾아보기 힘듭니다. 적막한 도로에는 군 차량만 긴급히 지나갑니다.

어제 군이 경기도 파주와 연천 일대 민간인출입통제선 접경지역에 대피령을 내리면서 주변 지역이 적막에 휩싸였습니다. 군은 북한 지뢰 도발에 맞서 대북 확성기 방송으로 대응할 계획을 밝힌 상황.

군 당국이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하면서 이렇게 마을은 인적이 끊기고 긴장감만 흐릅니다. 마을주민들도 혹시나 있을 북한의 도발에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데요. 마을 주민 만나 직접 얘기를 들어보겠습니다.

김기순 / 마정 2리 주민
"불안하잖아요. 어느 때 어떻게 될지도 모르고. 좀 괜찮다 했는데 이런 일이 자꾸나네."

더욱이 북한은 확성기 방송을 하면 조준 사격하겠다고 협박해 불안한 주민들은 생업까지 지장을 받고 있습니다.

서학자 / 마정 2리 주민
(농사 지을 때도 불안하세요?) “헬기만 지나가도 불안하고 여기 연습하잖아요. 군인들 그런 거 할 때도 불안하고"

이참에 군이 보다 강력히 대응해 반복되는 북한 도발을 끝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박진연 / 마정 2리 주민
"더 세게 좀 하지 다른 방법은 없나? 왜 당하고만 살아 왜. 맨날 뭐 상황 터져가지고 어떻게 보면 뭐 속된 얘기로 하면 뒷북친다고"

갑자기 고조된 남북간 긴장 상태에 접경지역 주민 불안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TV조선 이승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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