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최순실 입맞춘 듯 짜맞추기 인터뷰…사전 조율했나

등록 2016.10.27 20:00

수정 2016.10.27 20:08

[앵커]
최순실씨의 인터뷰 내용을 따져보면, 이틀 전 대통령 기자회견과 짜맞춘 듯 일치합니다. 열람한 문서의 시기와 범위가 같습니다. 인터뷰 하기 전, 누군가와 조율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옵니다.

최지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최순실 씨는 연설문을 받아봤다고 인정하면서도 "대통령의 마음을 잘 알기 때문에 심경 고백에 도움을 준 것일 뿐 국가 기밀인지는 몰랐다"고 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그제)
"최순실 씨는 저의 선거 운동이 국민들에게 어떻게 전달되는지에 대해 개인적인 의견이나 소감을 전달해 주는 역할을…"

시기도 대선 과정과 당선 직후로 한정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그제)
"취임 후에도 일정 기간 동안은 일부 자료들에 대해 의견을 들은 적도 있으나 청와대의 보좌 체계가 완비된 이후에는 그만두었습니다." 

열람한 자료는 연설문으로 한정하고 외교안보 문서는 제외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그제)
"연설문이나 홍보문도 같은 맥락에서 표현 등에서 도움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최씨의 인터뷰 내용과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문이 판박이처럼 같습니다.

남경필 경기지사는 "대통령 사과 내용에 짜 맞춘 듯 진실 은폐용으로 보인다"고 비판했습니다.

사전에 누군가의 지시를 받았거나, 내용 조율을 거친 것 아니냐는 의문이 나옵니다.

추미애 / 더불어민주당 대표
"최순실 코스프레 시켜서 인터뷰로 적당히 무마하려는 것은 누구 머리에서 나온 것입니까. 그것마저도 최순실 본인의 자작극입니까, 아니면 우병우가 시킨 것입니까."

청와대는 "최순실과는 현재 연락도 되지 않는다"며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TV조선 최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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