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최순실, 무조건 부인…"PC 내것 아냐, 안종범 몰라"

등록 2016.10.27 19:58

수정 2016.10.27 20:06

[앵커]
온 나라를 떠뜰썩하게 한 최순실 씨가 도피중인 독일에서 처음 입을 열었습니다. 그런데 더 석연치 않고 의혹만 커졌습니다. 모른다. 아니다로 일관하며 각종 의혹들을 부인했습니다.

신정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비선실세 의혹이 불거진 뒤 처음으로 언론에 나선 최순실씨는 대통령 연설문 등 청와대 자료 200여건이 담긴 태블릿 PC가 자신의 것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최씨는 "쓸 줄도 모르며 내것이 아니라"며 "그런 것을 버렸다는 것이 상식적으로 맞지 않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태블릿 PC에는 자신이 찍은 것으로 추정되는 '셀카' 사진이 담겨 있어 사용법을 모른다는 말을 그대로 믿긴 어렵습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태블릿PC는 청와대 뉴미디어비서관실의 김한수 선임행정관 명의"라며 "김 행정관은 지난 대선 때 누군가에게 빌려준 뒤 어디 있는지 모른다고 했다"고 전했습니다.

최씨가 대선 기간 연설이나 홍보분야에 관여했던 만큼 당시 사용했던 태블릿PC를 계속 가지고 있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최씨는 청와대 안종범 정책조정수석의 얼굴도 모른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정현식 전 K스포츠재단 사무총장은 "최씨 지시로 SK에 80억원을 요구한 뒤 안 수석이 전화로 진행상황을 확인했다"고 증언해 이 역시 신빙성이 떨어집니다.

최씨는 또 미르재단 막후 실력자로 알려진 차은택씨와도 가깝지 않다고 했지만, 이성한 전 미르재단 사무총장은 "최씨와 차씨는 적이 될래야 될 수 없는 관계"라고 말했습니다.

최씨가 향후 검찰 수사 등을 염두에 두고 자료로 확인된 내용만 인정하고 나머지 의혹들은 부인한 것으로 보입니다.

TV조선 신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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