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7

[단독] 수입계란 3억개 살충제 농약 검사 없이 통관 유통

등록 2017.08.19 19:02

수정 2017.08.19 19:06

[앵커]
정부는 AI 발병으로 국내 달걀 공급이 부족해지자 지난 1월부터 유럽과 동남아 등에서 3억 개 이상의 계란을 수입했습니다. 그런데 이 달걀들은 살충제 등 잔류 농약 검사 없이 통관돼 유통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일주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태국산 달걀을 공항 검역관들이 서류를 확인해가며 꼼꼼히 들여다봅니다. 하지만 농식품부도, 식품의약품안전처도, 수입 달걀의 잔류 농약 검사는 실시하지 않았습니다.

농식품부 관계자
"저희는 질병 차원에서 검역을 하구요. 잔류물질이나 이런 것은 식약처에서 하고 있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관계자
"수입 식용란에 대해서는 계란에 대해서는 저희가 지금 농약 검사를 따로 하고 있지 않습니다."

특정 질환을 유발하는 병원성 세균이나 위해 성분이 포함됐다는 정보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식약처는 수입 계란의 소비자 유통 단계에서도 별도 검사를 한 적이 없습니다. 심지어 유통 과정도 모릅니다.

식약처 관계자
"국내에 들어와서 어떻게 유통이 되는지는 저희가 아직 정확하게 파악은 못하고 있습니다."

AI 발생으로 국내산 달걀 공급이 부족해지자 정부는 올들어 최근까지 5개국에서 2만천여 톤, 가장 큰 특란 기준으로 3억 개가 넘는 양을 수입했습니다.

수입국 가운데는 살충제 계란 파동이 일었던 스페인도 포함돼 있지만 신속한 수입을 위해 검역 절차를 간소화하기까지 했습니다.

TV조선 이일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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