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7

닭진드기 쓸 수 있는 살충제, 사실상 4개뿐

등록 2017.08.19 19:13

수정 2017.08.19 19:30

[앵커]
양계농가는 닭진드기를 잡기 위해 살충제를 사용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쓸 수 있는 살충제는 사실상 4개 뿐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부는 그동안 친환경 살충제 개발도, 농민교육도 하지 않았습니다.

이심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육장 바닥이 닭 분뇨 등으로 가득합니다. 이곳 농장주는 닭진드기를 잡으려고 살충제를 썼습니다. 하지만 닭을 모두 빼고, 빈 축사에 사용해야 하는 약이었습니다.

살충제 검출 농장주
"두 달 전에 쳤어요. 아직도 성분이 남아 있으니, 올해 들어 처음 쳤죠. (일반 살충제는)잘 안잡혀요. 약해요. "

닭진드기에 쓰는 약품은 모두 13종류. 하지만 5종류는 판매가 중단됐고, 4종류는 빈축사에서만 사용해야 합니다. 닭이 입식되어 있는 상태에서 쓸 수 있는 닭 진드기약은 13종류 가운데 단 4종류 뿐입니다.

유기농 농약이 있지만 구하기 어려운데다 비싸기까지 합니다.

농장주
"한 통에 60만원짜리를요. 한 통을 가져오면 그게 두 달 반, 세 달 반 견뎌줘요. (정부가)비싼 것 쓰니까 친환경 하니까 도와줄께 하는 것도 아니고.."

지자체는 친환경 농가에 살충제를 나눠줄 정도로 무지했습니다. 농민들에게 약품 성분이나 사용방법을 알려주는 교육도 하지 않았습니다.

지차제 관계자
"(성분이)화학기호로 되어 있어요. 저도 화학을 배웠지만 모르겠어요. 정확한 데이터나 지침 그런 것이 없었어요. 농수산식품부에서.."

정부가 산란계 농가의 현실을 알고 친환경 유기농 살충제를 개발해 적극적으로 보급했다면 이번 사태를 막을 수도 있었습니다.

TV조선 이심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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