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7

살충제 달걀, 농장에만 있고 마트엔 없다?

등록 2017.08.19 19:07

수정 2017.08.19 19:26

[앵커]
또 정부가 전수 조사를 벌였는데요. 그 결과가 상식적으로 이해 안되는 부분도 있습니다. 살충제를 사용한 달걀 농가는 49곳이나 적발이 됐는데 유통단계에선 3건만 적발됐습니다. 생산은 했는데, 유통은 안됐다는 뜻일까요? 참 납득이 안되는 현상인데 리포트로 확인해 보시죠.

유혜림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부 전수조사로 적발된 살충제 검출 달걀 농가는 모두 49곳입니다.

김영록 / 농림축산식품부장관
"49개 농장이 ‘부적합’으로 판정되었습니다." 

이중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대형수집상 등 유통단계에서 적발한 곳은 농식품부와 중복된 1곳을 포함한 3곳에 불과합니다. 살충제 달걀을 유통한 농가 수에 비해 턱없이 적습니다.

식약처는 전수조사를 벌인 농식품부와 달리 표본조사를 벌인 때문에 적발 건수에 차이가 난다고 설명합니다. 

하지만 1,239곳과 291곳이라는 표본 수 차이를 감안하더라도 식약처는 11곳 이상을 적발해야 산술적으로 비슷합니다.

단 3곳 적발은 식약처의 부실 조사 의심을 일으킵니다. 농식품부가 적발한 살충제 검출 농장 중 이마트와 홈플러스, 롯데마트에 공급하는 곳도 6곳이나 됐지만, 식약처는 이들도 찾아내지 못했습니다.

식약처는 살충제 달걀의 인체 위해성 평가 결과를 이르면 내일 발표할 계획입니다. 의사협회가 이미 "치명적이지 않다"고 발표한 뒤에 이뤄지는 뒷북 발표입니다.

어제까지 48만개에 달했던 부적합 판정 달걀의 수거와 폐기 현황도 내일 함께 발표할 것으로 보입니다.

TV조선 유혜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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