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7

"생산량 최대 1/10로 줄어"…선진국형 달걀 가능할까

등록 2017.08.19 19:15

수정 2017.08.19 19:34

[앵커]
정부는 해결책으로 선진국형 동물복지농장 확대를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현재 이곳에서 생산되는 달걀은 전체 달걀의 1%에 불과합니다. 동물복지 농장으로 다 바꾸면 달걀 생산량이 10분의 1까지 줄어드는 문제가 생깁니다.

황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닭들이 널찍한 축사를 자유롭게 돌아다니고 모래찜질도 즐깁니다. 오늘 이낙연 총리가 장기적 목표로 제시한 동물복지 농장입니다. 사육하는 닭 두수는 같은 넓이 공장식 농장의 5분의 1 정도입니다. 

현재 동물복지 농장에서 생산되는 달걀은 약 1억 3천만개로 전체 생산량의 1%에 불과합니다.  전체 농장을 동물복지 농장으로 바꾸면 달걀 공급은 최대 90%까지 준다는 분석입니다.

양계협회 관계자
"이게 지금 평사로 전환했다면 8~12%정도의 계란이 생산되더라고. 지금 축사면적에서. 90%가 준다고 봐야죠 뭐."

케이지를 철거하고 깔집을 다시 까는데 드는 설비 전환 비용도 고스란히 소비자 부담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7만 마리 양계장의 경우 설비 전환비만 15억원입니다.

산란계 농장관계자
"융자내고 빚도 못갚고 있는 상황인데 그걸 다 뜯어 고쳐서 새로할 수는 없을거예요"

현재 유통되는 동물복지형 달걀은 시중 달걀보다 2배가량 비쌉니다. 달걀 수급에 어려움이 생길경우 가격은 더 올라갈 수 있습니다. 안전과 건강이 고려될 수록 달걀 구입에 드는 비용은 더 들 수 밖에 없습니다.

tv조선 황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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