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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 진드기는 '축산훼방꾼'…산란율 치명타

등록 2017.08.19 19:11

수정 2017.08.19 19:29

[앵커]
이번 사태를 불러온 건 닭 진드기입니다. 한번 유입된 진드기는 무서운 속도로 증식하며 닭의 피를 빨아먹습니다. 산란율도 뚝 떨어뜨립니다. 앙계농가에선 닭 진드기를 축산훼방꾼으로 부릅니다.

차정승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미경으로 확대한 닭 진드기입니다. 원래 색깔이 없지만 피를 먹으면 붉은색을 띱니다. 닭 진드기는 감염된 다른 닭이나 축산 기자재, 사람의 옷 등에 묻어 축사로 들어옵니다.

크기는 1mm로 털과 피부에 붙어서 닭의 피를 빨아먹습니다. 주로 밤에 움직이는 탓에 닭은 잠도 못 자고 피를 빨리며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진드기가 생기면 닭은 영양 결핍과 발육 지연, 빈혈증세가 나타납니다.

김재홍 / 서울대 수의대 교수
"30%까지 산란 저하가 일어났다는 보고도 있거든요. 새까맣게 달라붙어서 닭 혈액의 5%까지 진드기가 빨아먹는다는 연구 결과도 있고."

진드기는 8일이면 알에서 성체로 자랍니다. 두 달 정도면 1만배까지 불어날 정도로 증식도 빠릅니다.

케이지 속에 옴짝달싹 못 하는 닭이 있고, 온도와 습도만 유지된다면 증식은 무한대로 계속됩니다.

산란계 농가 주인
"닭이 괴롭죠. 산란율 떨어지지, 사료 안 먹지, 폐사 나오지. 어떡합니까."

진드기 제거를 위해서는 넓은 환경에서 닭이 흙 목욕을 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하지만 밀집 사육을 하는 한 살충제에 의존할 수밖에 없습니다.

TV조선 차정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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