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안보뉴스9

日, 위안부 할머니·독도 새우 만찬에 항의 …"반일 만찬"

등록 2017.11.08 21:13

수정 2017.11.08 21:18

[앵커]
어제 한미 정상 만찬에 독도 새우가 오른 게 화제가 됐습니다.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도 참석했습니다. 그런데 일본 정부는 관방장관까지 나서 대북 공조에 부정적 영향을 준다고 항의했습니다.

이채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문재인 대통령은 어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내외와 각계 인사들을 초청해 만찬을 가졌습니다.

이 자리에는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참석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만찬 중 이 할머니와 만나 포옹했습니다. 이 할머니 참석은 외교부 당국자들도 몰랐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식탁에는 독도산 새우가 올랐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한일 역사 문제에 대해 균형있는 시각을 가져달라는 의미가 담겼다"고 했습니다.

일본 매체는 만찬 소식을 전하며 '반일 만찬'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일본 정부와 주한일본 대사관도 예민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스가 요시히데 / 관방장관
"한·미·일의 긴밀한 제휴에 악영향을 미치는 움직임은 삼갈 필요가 있다고 말씀 드리고 싶다."

"행사 전후 일본 대사관 인사가 우리 당국자에게 이의를 전해왔다"고 외교부 관계자는 밝혔습니다.

일본 정부가 우리 만찬행사의 참석자와 메뉴까지 문제삼는 것은 지나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외교가 일부에선 우리 정부가 한미일 군사동맹을 부인한 상황에서 일본에 정치적으로 이용당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TV조선 이채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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