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검찰뉴스7

윤석열, 檢에 '입법로비' 금지령…검찰개혁과 '조국 수사' 선긋기

등록 2019.09.29 19:03

수정 2019.09.29 20:25

[앵커]
요즘 가장 마음이 복잡한 사람이 바로 윤석열 검찰총장일 겁니다. 대통령의 경고까지 받은 마당에 조국 장관 수사를 계속 밀어붙여야할지 고민일텐데요, 윤 총장은 오늘 임장문까지 내 검찰 개혁을 수용하겠다고 했습니다. 조국 수사와 검찰 개혁을 분리 대응하면서 돌파구를 찾겠다는 것으로 읽힙니다.

이유경 기잡니다.

 

[리포트]
검찰개혁과 조국 법무장관 수호 집회와, 조국 법무장관 사퇴 맞불집회가 동시에 벌어진 다음날인 오늘. 윤석열 검찰총장은 짤막한 입장문을 내놓았습니다.

"검찰 개혁을 위한 국민의 뜻과 국회의 결정을 검찰은 충실히 받들고, 그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내용입니다. "검찰총장 인사청문회 때부터 같은 입장을 여러번 밝혔고, 변함없다"고도 했습니다.

윤석열 / 지난 7월 인사청문회
"검찰 개혁에 대한 논의는 국회에서 논의할 사안이고, 최종 결정은 국민과 국회 권한"

이를 두고, 검찰총장이 직접 조 장관 일가 수사를 검찰개혁 저지로 연결짓는 시도에 선을 긋고 나선 것이란 해석이 제기됩니다.

윤 총장이 오늘 외부를 향해 내놓은 입장문과 별도로, 취임 직후부터 강조해 온 내부 메시지도 알려졌습니다. 대검 간부는 물론 검찰 구성원 전체를 향해 국회 입법로비 시도 등 오해를 살만한 접촉 자체를 금하라는 내용입니다.

검찰은 현안 수사는 절차대로 진행하는 한편, 수사절차 보장도 철저히 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윤 총장이 검찰개혁과 무관하게 이번 수사를 절차대로 마무리할 것임을 강조하고 나서면서, 검찰 내부에선 사실상 직을 걸고 배수진을 쳤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TV조선 이유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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