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통일뉴스7

北, ICBM 고체연료 엔진 시험 가능성…'레드라인' 넘나

등록 2019.12.08 19:03

수정 2019.12.08 19:16

[앵커]
북한이 중대한 시험을 했다고 발표한 주체는 국방과학원이었습니다. 이곳은 미사일과 위성의 엔진을 개발하는 북한 군사기술의 심장과도 같은 곳이죠. 기존 ICBM 엔진에는 액체연료를 썼는데, 이걸 고체연료로 바꾸는 시험을 했을 거라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왜 이 고체연료가 중요한 건지 강상구 기자가 정리해 드립니다.

 

[리포트]
북한이 '전략적 지위'를 언급하고 동창리 발사장에서 이뤄졌다고 한 점을 볼 때, 이번 '중대 시험'은 ICBM과 관련된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고체연료 엔진 시험 가능성에 전문가들은 주목합니다.

양욱 / 한국국방안보포럼 수석연구위원
"가장 넘지 못한 커다란 관문은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ICBM을 고체 연료화 하는 일입니다."

액체연료를 쓰면 주입에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준비 과정에서 미국에 탐지되지만, 고체연료를 쓰면 탐지를 피해 신속하게 발사할 수 있는 이점이 있습니다.

신형 미사일 발사 예고로 해석하기도 합니다.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미국을 압박하는데 있어서 최신형이라고 볼 수 있는 3단 ICBM급인 화성 13형 시험 발사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

하지만 현재까지 동창리 발사장은 수직발사대를 사용한다는 점에서 신형 액체연료 엔진 개발의 가능성도 있습니다.

권용수 / 국방대학교 교수
"동창리 발사장에서는 그동안 장거리 미사일의 액체연료 엔진시험과 위성발사체 발사만을 수행해왔습니다."

어떤 연료를 쓰든 북한이 ICBM을 발사하면 미국이 용인할 수 있는 한계선을 넘는 행위로 받아들여집니다.

비핵화와 제재완화를 논의하던 미북 관계도 싱가포르 정상회담 이전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TV조선 강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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