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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협상 안 기다린 文의장, "아들 공천" 비난 받아

등록 2019.12.11 21:05

수정 2019.12.11 21:11

[앵커]
어제밤 예산안이 처리된 과정을 보면 여야가 협상을 벌이고 있는데 문희상 국회의장이 갑자기 상정해 한국당으로선 허가 찔린 상황이었습니다. 한국당은 평소 협치를 강조해온 문 의장이 아들에게 지역구 공천을 물려주기 위해 노골적으로 여당 편을 든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홍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문희상 / 의장
"2020년도 예산안에 대한 수정안은 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이게 뭐예요)"

여야 협상 결과를 기다리다 허를 찔린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의원들은 의장석 앞까지 나와 거세게 항의했습니다.

"내려와! 내려와!"

문 의장은 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의원들을 달랬지만,

문희상 / 의장
"내가 토론 종결 선포를 했다고. 할 수 없어. 이해하라고, 이해. 자, 부총리 답변하세요. (의장님 이게 뭐예요) 부총리 답변하세요."

한국당 의원들은 문 의장의 사퇴를 요구하며 "아들 공천"을 외쳤습니다.

"아들 공천! 아들 공천!"

문 의장 아들이 문 의장 지역구인 경기 의정부 갑에서 총선 출마를 준비 중인 점을 꼬집은 겁니다.

문 의장은 몸이 안좋다며 주승용 부의장에게 사회권을 넘겼지만 한국당 심재철 원내대표는 "비열한 꼼수"라고 비판했습니다.

심재철 / 원내대표
"어떻게 국회의장이라는 사람이 정당하지 못하게…. 이게 대한민국의 국회의장 맞습니까?"

문 의장은 그 동안 협치를 강조해 왔지만 제1야당의 참여 없이 예산안을 처리해 중립성 논란은 피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TV조선 홍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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