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마지막 출근이라더니" "보고싶어 어떡해" 유족들 오열

등록 2020.04.30 21:12

수정 2020.04.30 22:49

[앵커]
희생자들을 위한 합동 분향소는 이천시 서희청소년문화센터에 마련됐습니다. 사고 현장 주변 체육관에 마련된 피해가족 대기실에서도 하루종일 울음소리가 끊이지 않았고, 시공사 대표가 찾아와 무릎 꿇고 사죄했습니다. 피해 가족들은 오열하다 분노했습니다.

구자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피해가족 대기시설이 마련된 실내체육관. 연락이 끊긴 가족을 기다리며 연신 눈물을 닦습니다. 사망자 명단이 이어지자 바닥에 주저앉아 오열합니다.

"이자슥 보고 싶어서 우짤꼬. 이 자슥이 보고 싶어서 우짤꼬..."

마지막 출근을 했다가 돌아오지 못한 가족을 안타까워하며 통곡을 합니다.

일부 유족은 슬픔을 가누지 못하고 실신해 긴급 이송됐습니다.

사망자 38명 가운데 9명은 아직 신원이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이천 화재사고 유족
"조카요 조카. 어려요 아직. 85년생인가 86년생인가 그럴거예요. 결혼을 해 가지고 지금 애까지 낳고..."

물류창고 시공사 대표는 가족 대기실을 찾아가 무릎을 꿇고 사죄했습니다. 하지만 피해 가족들의 울분은 가라앉지 않았습니다.

"일어나, 일어나, 일어나. 쇼 하지 말고 일어나"

오늘 오후 마련된 합동분향소에서도 피해 가족들의 오열은 계속됐습니다.

유족들은 희생자 신원이 모두 확인될 때까지 가족 외에는 분향과 조문을 미루기로 했습니다.

TV조선 구자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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