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퍼레이드

추미애, 사과했지만 사퇴 거부…'수사 가이드라인' 논란도

등록 2020.09.14 07:39

수정 2020.09.26 01:07

[앵커]
오늘 부터 국회 대정부 질문이 시작된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어제 추미애 장관은 아들 의혹에 대한 수사가 시작된 지 9개월 만에 처음으로 입장문을 냈습니다. "사과"로 시작하긴했지만, 대부분 '규정을 어긴 것이 없다'는 입장이었습니다. 사실상 검찰에 수사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주원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아들의 군 복무 시절 문제로 국민께 정말 송구하다"는 말로 입장문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글 말미에는 "검찰개혁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며 '사퇴는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추 장관은 진행중인 검찰수사에 영향을 우려하면서도, 입장문 대부분에서 "아들이 휴가 관련 절차를 어길 이유가 전혀 없었다"고 강하게 주장했습니다.

추 장관은 검찰 수사의 핵심인 불법성 여부에 대해선 "일각의 의심"이라며, 자신은 "검은 것을 희다고 말해 본 적이 없다"고도 강조했습니다.

"치료 잘 받고 부대에 정상 복귀해 군 복무를 잘 마쳤다"며 미복귀 의혹 자체를 부인하는 취지의 언급도 있었습니다.

법조계 일각에선 추 장관 아들 소환조사를 앞두고, 수사 가이드라인이나 다름없다는 지적도 제기됐습니다.

한 부장검사 출신 변호사는 "인사권을 쥔 장관이 사건에 대해 언급한 이상, 수사팀이 제대로 된 수사를 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습니다.

추 장관은 논란을 의식한 듯 "검찰은 누구도 의식하지 말고 국민의 명령에만 복무하라"며 "수사 결과를 묵묵히 기다리겠다"고 했습니다.

TV조선 주원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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