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단독] 옵티머스 대표 한마디에 수십억 수시 인출…회삿돈 '펑펑'

등록 2020.10.13 21:04

수정 2020.10.14 00:34

[앵커]
그런데 이해하기 힘든 일은 또 있었습니다. 검찰은 올해 6월 옵티머스에 대한 압수수색과 함께 수사를 시작했는데, 그 직전 수십억에서 수백억의 뭉칫돈을 수표로 인출한 사실이 저희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검찰은 왜 압수수색 직전에 목돈이 집중적으로 빠져나갔는지 또 이 돈 중 로비 등에 들어간 자금이 있는지 행방을 쫓고 있습니다.

이어서 주원진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검찰이 옵티머스에 대한 압수수색을 하기 2주 전인 6월 초, 김재현 대표는 옵티머스가 인수한 유람선 회사에서 수십억원을 빼냅니다.

청와대 민정수석실 행정관 남편인 윤 모 변호사는 검찰조사에서 "김재현 대표가 유람선 회사에서 26억 5천만원을 수표로 인출한 뒤 일부 돈은 사채업자에게 주고 김 대표 자신이 15억원을 챙겨갔다"고 진술했습니다.

또 검찰은 옵티머스에서 500억원 상당의 돈이 청와대 이 모 전 행정관이 최대주주로 있는 셉틸리언이라는 회사에 입금된 것도 확인했습니다.

검찰 수사 직전에 뭉칫돈이 옵티머스 대표나 관계 회사로 집중적으로 빠져나간 셈입니다. 김재현 대표가 회삿돈을 펑펑 썼다는 진술은 곳곳에서 나왔습니다.

직원 송 모씨는 3천만원이던 자신의 연봉을 김대표가 3년 만에 1억원으로 올려줬다고 진술했습니다.

김 대표는 또 윤 변호사의 부인이 청와대로 들어가자 윤 변호사의 월급을 500만원에서 1500만원으로 3배 올려줬습니다.

또 정치브로커 신 모 씨 등에게는 10억 상당의 현금과 4억원 상당의 롤스로이스 렌탈비 등도 제공했습니다.

검찰은 옵티머스의 1조원대 범죄 수익의 행방을 쫓으며 경영진이 쓴 자금 중 일부가 로비에 쓰인 것이 있는지도 조사 중입니다.

TV조선 주원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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