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9

'옵티머스 문건'속 남동발전 회동, 실제 있었다…그후 '사업 적격'

등록 2020.10.13 21:07

수정 2020.10.13 21:13

[앵커]
검찰이 확보한 옵티머스의 내부 문건에 대해 추미애 장관이 허위라는 주장이 있다고 해서 진위 논란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문건에 언급된 내용 중 일부가 사실로 확인됐습니다. 문건에는 옵티머스 김재현 대표가 남동발전 관계자를 만나 해외 발전 사업을 논의했다는 내용이 있는데, 이게 국감 답변 자료에서 사실로 드러난 겁니다.

이상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중앙지검이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옵티머스자산운용의 내부 문건입니다.

'펀드 하자 치유 문건'이란 제목의 이 문건에, '이헌재 고문이 추천, 남동발전과 추진하는 바이오매스 발전소 프로젝트 투자 진행 중' 이라는 대목이 나옵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국정감사에서 이 문건이 허위라는 주장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문건 내용 중 일부가 실제로 있었던 일로 확인됐습니다.

남동발전은 국민의힘 이철규 의원에게 보낸 답변 자료에서, 2월28일 NH증권, 3월13일 옵티머스자산운용과 면담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면담 내용은 '바이오매스 발전사업 관련 업무협의'입니다.

남동발전 측은 지난 3월 13일 서울 강남구의 옵티머스 사무실에서 해외사업 관계자 2명이 김재현 대표와 만나 4억4800만 달러 규모의 해외 발전 사업을 협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리고 약 2주 뒤, 남동발전은 내부사업선정회의에서 이 사업의 적격 판정을 내렸습니다.

남동발전 관계자
"저희가 먼저 연락한 게 아니고요. 심의라는 게 최종 투자 결정나는 게 아니고요.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스텝일 뿐입니다."

문제의 옵티머스 문건에는, 정부 여당 관계자들이 관여돼 있어 문제가 불거질 경우 권력형 비리로 호도될 우려가 있다는 내용도 담겼습니다.

TV조선 이상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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