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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복 전통 깬 트럼프…골프 치다 '당신 해고야' 소식 들어

등록 2020.11.08 19:09

[앵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와중에도 워싱턴 인근에서 골프를 치다 패배 확정 소식을 들었다고 합니다. 마침 백악관 앞에는 반 트럼프 인파가 몰려와 있었는데, 그들의 손에는 트럼프가 과거 리얼리티쇼에서 써서 유명해진 말, '당신은 해고야'라고 적힌 팻말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백악관으로 돌아오던 트럼프에게 "패배자"라고 야유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유혜림 기자가 당시 상황을 보여드리겠습니다.

 

[리포트]
경합주에서 막판 치열한 표 다툼이 벌어진 개표 닷새째. 트럼프는 골프장을 찾았습니다.

지지자들과 사진을 찍으며 여유를 즐겼지만,

"대통령님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패배했다는 소식에 백악관으로 서둘러 돌아왔습니다.

바이든 지지자들이 트럼프가 복귀하는 길목에서 야유를 보냈습니다.

"패배자!"

트럼프는 여전히 결과에 승복하지 않았습니다.

1896년 이후 124년 간 지켜져온 패자의 승복 연설 관행을 깨버린 겁니다.

트럼프는 "이번 선거는 전혀 끝나지 않았다"며, "바이든이 거짓으로 승자처럼 행세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트럼프 캠프는 바이든이 우편투표를 조작했다고 주장하며, 월요일부터 본격적인 소송을 제기할 거라고 밝혔습니다.

루디 줄리아니 / 트럼프 변호인
"말도 안 됩니다. 엄청나게 중요한 선거가 매우 의심스러운 방식의 투표로 이뤄졌습니다. 보안은 전혀 유지되지 않았습니다."

무엇이 조작됐는지, 구체적인 근거는 제시하지 않았습니다.

외신들은 경합주라고 해도 두 후보의 격차가 수 만 표 이상 나기 때문에, 소송을 내봐야 결과가 뒤바뀌진 않을 거라고 내다봤습니다.

다만 트럼프의 불복 선언은 지지자들을 선동하는 효과도 노린 것이어서, 미국 사회가 한동안 혼란에 빠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TV조선 유혜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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