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뉴스7

4년 전 대망신 여론조사…또 틀렸지만 당선인이라도 맞춘 게 다행

등록 2020.11.08 19:10

[앵커]
4년 전 대선에서 미국의 여론조사기관들은 결과 예측은 물론 출구조사까지 틀리면서 망신을 산 바 있습니다. 이번엔 당선인을 맞추긴 했지만, 한꺼풀 들어가보면 역시 오류 투성이였습니다. 둘 중 하나 맞추는 건 원숭이도 할 수 있는 50% 확률 게임이다, 이런 조롱까지 나온다고 합니다.

조덕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선거일 하루 전. 여론조사기관 7곳은 전국 지지율에서, 바이든이 7에서 11%포인트 차로 앞선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지금까지의 득표율 차이는 2.9%포인트입니다. 예측했던 것과 많이 다릅니다.

로이터통신은 "트럼프가 참패할 거란 관측은 빗나가게 됐다"고 지적했습니다.

최대 경합주였던 펜실베이니아에서도, 조사기관 중 4곳이 3에서 7%포인차로 바이든이 이길 거라고 예상했지만, 실제론 0.6%포인트 차이에 불과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11.6)
"모두가 봤듯이 우린 역사적 숫자로 이겼습니다. 여론조사는 알고도 일부러 잘못 짚었습니다. 알고도 잘못한 거죠."

선거인단 확보와 직결되는 주별 승리자를, 잘못 예상한 곳도 많았습니다.

아이오와는 바이든 승리가 예측됐지만, 실제론 트럼프가 이겼고, 네바다는 트럼프가 이길 걸로 조사됐지만, 바이든의 승리로 결론났습니다.

오하이오도 바이든이 4%포인트 차로 승리한다고 예측됐지만, 개표를 해보니 트럼프가 8%포인트나 앞선 걸로 나왔습니다.

여론조사기관들이 백인 저학력 유권자의 표본 수를 늘리는 등, 4년 전의 악몽을 떨치기 위해 절치부심했지만, 이번에도 제대로 된 예측엔 실패한 거라고 미국 언론들은 분석했습니다.

TV조선 조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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