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뉴스9

바이든, 한국전 참전기념비 헌화…'동맹 복원' 강조

등록 2020.11.12 21:04

[앵커]
바이든 당선인은 문재인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 앞서 집에서 멀지 않은 한국전 참전기념비를 참배했습니다. 당선된 이후 첫 외부 행보 였습니다. 그 의미를 특별히 설명하진 않았습니다만 우리로서는 의미심장하게 느껴지지요. 워싱턴을 직접 연결하겠습니다.

최우정 특파원!

[기자]
네, 워싱턴입니다.

[앵커]
이게 바이든 당선인의 첫 외부 행사였다구요?

 

[기자]
네, 바이든은 승리선언 이후 외부행사를 갖지 않았습니다. 어제는 재향군인의 날이었고, 그래서 외부행사를 할 수 있겠다, 이런 관측이 많았는데요.

필라델피아에 있는 한국전 참전기념비에 참배했습니다. 자택이 있는 델라웨어 윌밍턴에서 50km 정도 떨어져 있습니다.

바이든은 아내와 함께 기념비에 헌화한 뒤, 한동안 서서 묵념했습니다. 15분 정도 머물렀는데, 별도의 말은 없었습니다.

대신 트위터에 "미군 제복을 입은 이들의 복무를 기린다"고 밝혔습니다.

이 기념비공원은 2002년 6월 필라델피아 펜스랜딩에 조성됐는데, 필라델피아와 주변 카운티 출신으로 한국전쟁 도중에 전사하거나 실종된 참전용사 622명의 이름이 새겨져 있습니다.

[앵커]
미국 현지에서는 이 행보를 어떻게 해석하고 있습니까?

[기자]
우리로서는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습니다.

미국이 참전한 전쟁은 많았는데, 이 가운데 한국전쟁을 콕 집었고, 또 이를 첫 외부 공식행사로 소화했다는 점에서, 한·미동맹에 대한 새 정부의 의지를 보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방위비 분담금 등으로 갈등이 있었던 한·미 관계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걸로 보입니다.

물론 바이든이 "동맹을 복원해 존경받는 나라가 되게 하겠다"고 밝혀왔기 때문에, 굳이 우리만이 아니라, 다른 동맹국들에 대해 '동맹 강화'의 신호를 보낸 걸로도 해석됩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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