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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고검장·지검장 23명 공개성명…평검사들 "나도 징계하라"

등록 2020.11.27 07:36

수정 2020.12.04 23:50

[앵커]
윤석열 검찰총장 직무 배제 사태에 대해 검찰 내부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점점 더 커지고 있습니다. 고등검사장 6명과 검사장 17명이 성명서를 냈고, 평검사들도 공동 입장문을 발표했습니다.

윤동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검찰 최고위간부인 고등검사장 6명이 어제 검찰 내부망에 올린 글입니다.

"추미애 장관의 검찰총장에 대한 수사지휘권 행사부터 직무 집행정지에 이르는 조치들은 검찰의 중립을 훼손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장관의 총장에 대한 민주적 통제는 신중함과 절제가 요구되어야 한다며 추 장관의 조치가 이를 충족했는지 회의적"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대검 형사1과장으로 있으면서 채널A 사건 수사를 지휘했던 박영진 울산지검 형사 2부장은 윤 총장에 대한 징계 사유에 대해 "검사로서 양심을 걸고 징계혐의가 성립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이어 "윤 총장의 전문수사자문단 소집 지시를 충실히 이행한 저 또한 부당한 지휘감독권 남용의 조력자인 셈이니, 저 또한 징계를 해달라"고 했습니다.

평검사들도 추 장관의 조치에 반발했습니다.

추 장관 아들 관련 수사를 맡아 무혐의 처리한 동부지검 소속 평검사들은 "사실관계가 충분히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 징계 청구와 직무배제 명령은 법치주의를 훼손하는 조치"라고 비판했습니다.

광주지검 평검사들은 "검찰총장에 대한 이번 조치는 검찰을 정치권력에 예속시키려는 시도"라고 지적했고, 대전지검과 대구지검, 춘천지검 평검사들도 직무배제를 재고해달라는 입장을 냈습니다.

TV조선 윤동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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